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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그리고 동물과의 대화

개 그리고 동물과의 대화

  • 콘라트 로렌츠
  • |
  • 간디서원
  • |
  • 2023-02-20 출간
  • |
  • 250페이지
  • |
  • 152 X 225mm
  • |
  • ISBN 978899753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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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고귀한 인간애는 이성적이 아니라 감정적이며 본능적인 곳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만일 사자나 호랑이가 나에게 덤벼든다면, 개는 언제나 목숨을 바칠 용의가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그 점에서 나는 항상 부끄럽다. 비록 인간처럼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수양에 기반하지 않는 자기 자신의 안락만을 추구하는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행위이지만 말이다.
저자의 남다른 관심과 고찰은 개와 동물과의 흥미로운 세계로 안내해준다.

1. 동물들의 ‘도주 거리’, ‘위기 거리’, 울타리와 창살

겁먹고 피하는 것, 그리고 갑자기 공격하는 것, 이 두 가지 행동 양식은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설명되는 동일한 성질의 행동이다. 모든 동물, 특히 체구가 큰 포유류 동물은 자기보다 더 힘센 적과 만났을 때, 적이 어떤 거리 안으로 접근해 오면 즉시 도망친다. 이 거리를 동물심리학자 헤디거(Heini Hediger) 교수는 ‘도주 거리’라고 명명했다.
이 도주 거리의 크기는 그 동물이 적을 얼마나 무서워하느냐에 따라 정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큰 동물이 도주 거리 내로 접근해 왔을 때, 그 동물이 도망간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그러나 그 적이 도주 거리보다 훨씬 짧은 거리 내로 들어온다면 이제 도망치지 못하고 적을 공격한다는 것도 정해진 이치이다.
이 도망을 포기한 짧은 거리를 ‘위기 거리’라고 역시 헤디거 교수는 명명했다. 자연 상태에서 적이 이 위기 거리 안으로 들어오는 일은 다음 두 가지 경우에만 생긴다.
첫째는 힘센 적이 약한 동물을 습격할 때다. 다시 말하면 약한 동물이 모르는 사이에 적이 아주 가까이 접근해 왔을 때다.
둘째는 그 동물이 막다른 골목에 갇혀 도망갈 수 없을 때다. 첫째 경우일 때 특별 케이스가 있다. 힘세고 사나운 적이 접근하는 것을 보고, 도망치지 않고 숨어서 그 적이 자기를 보지 않고 지나가도록 기다리는 경우다.
우연히 그 적이 숨어 있는 동물에 직접 부딪쳐 드러나게 된다면 이때는 벌써 위기 거리 내에 들어 있게 된다. 이때 이 동물은 적에게 필사적인 공격을 한다. 총맞은 야생동물을 추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는 지금 이야기한 메커니즘으로 설명이 될 것이다. 속담에 있듯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공격한다.

동물원의 창살 혹은 울타리가 갖는 의미
창살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동물에게 다정히 먹이를 주는 모습을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때 창살은 마치 여러 미터 떨어진 안전 거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동물들은 적에게서 안전한 거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만일 사람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것은 위기 거리에 적이 들어온 것과 같다. 곧 위험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서 울타리와 창살은 마치 여러 미터 떨어진 안전 거리와 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내가 늙은 불리라는 개를 기르고 있었을 때 일이다. 불리의 적인 스피츠 견은 집근처 도나우강가 좁고 긴 정원이 있는 나무 울타리 집에 살았다. 두 개는 만날 때마다 항상 최대의 분노 표시로 서로 위협하고 욕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마리 개 모두에게 난처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산 쪽으로 난 울타리는 아직 있었지만 도나우강 쪽의 울타리는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불리와 함께 산 쪽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스피츠는 그때 우리를 발견하고 으르렁거리며 흥분으로 몸을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맨 처음 울타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여느 때와 똑같이 상투적인 욕싸움이 있었고 그리고 나서는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늘상하는 돌격전이 있었다.
그러다가 그들은 울타리가 없어진 곳까지 달려와서야 비로소 울타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용사는 거기에서 털을 곤두세우고 이빨을 드러낸 채 서 있었다. 잠시 그들 사이엔 그들의 짖는 소리마저 뚝 그치고 없었다.
망설이는 것인가? 생각하는 중인가? 아니었다. 잠시 후 두 놈은 약속이나 한 듯, 몸을 돌려 아직 울타리가 남아 있는 곳으로 도로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분노에 찬 목소리로 짖기 시작했다.

2. 동물을 똑바로 보면 위험한 이유
-개가 원숭이를 유독 싫어하는 이유

인간의 눈은 망막의 중심부가 사물의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부위이고 그 주변은 희미하게 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겨야 하고, 초점을 맞추어 보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동물들은 사람과 달리 망막의 중심부에 오는 영상보다 망막의 주변에 오는 영상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동물들은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키는 일이 드물고 또 고정시켜도 오래가지 않는다. 예를 들면 개는 망막 주변에 오는 영상을 가지고도 주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양 눈으로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는 동물 즉 물고기, 파충류, 조류, 포유류 같은 동물은 지극히 긴장하여 목표물을 보는 순간에만 시선을 고정시킨다. 곧 두려운 물체가 있거나 상대를 습격할 때나 시선을 고정시키게 된다. 그래서 동물들은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을 적대적이고 위협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수줍은 고양이나 겁 많은 강아지와 친하게 지내려고 할 때는 그 동물을 절대로 똑바로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곧 잠깐 슬쩍 시선을 던지는 정도로 해야 한다. 말하자면 동물과 사귀려면 꼭 필요한 예법인 셈이다. 포유류 동물, 특히 개와 고양이는 원숭이를 싫어한다. 원숭이가 매우 호기심이 많고 다른 동물과 사귀는 데 예의와 염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숭이의 눈이 인간과 똑같이 시선을 고정시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물들이 원숭이에 대하여 반응하는 행동은 그들이 인간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3. 동물들 사이의 우정-평화공존
-동물들 사이의 우정은 가능한가?

밥을 같이 먹는 등 놀이에 함께 참가하고 있는 동물들을 TV영상물에서 보면서, 사람들은 동물들이 서로 친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물들 사이에 실제로 사회적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확언할 수 없으며 더욱이 우정에 대하여는 말할 수 없다.
친하다는 말은 사랑이 상호 간의 관계에 근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고양이는 몹시 화가 난 개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개도 고양이의 표현과 동작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물며 두 동물 사이에 사회적 우정을 느낀다고 할 수 있겠는가? 두 동물 모두 그런 능력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언어적 곤란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류가 다른 동물 사이에서 사랑은 좀처럼 싹트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정이란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는 발견할 수 있어도 종류가 다른 동물 사이에서는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 때문에 나는 이를 “동물 사이의 우정”이라 하지 않고 “평화 공존”이라 부른다.


4. 개의 조상과 늑대계 개의 특징

개가 사람에게 충성스러운 것은 서로 다른 다음 두 가지 충동에 근원이 있다. 하나는 들개 새끼가 부모를 의지하고 따르는 가족관계에서 온 충동으로, 유럽에 있는 개 종류에 특히 뚜렷하다. 이 성질은 들개가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된 이후, 어리광의 한 형태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또 다른 근원은 무리의 우두머리에 대한 충성심과 무리 구성원 사이의 애정이다.
개의 조상은 ‘자칼(jackal, Canis aureus)’과 ‘늑대(wolf, Canis lupus)’로 알려져 있다. 위에서 언급한 첫 번째 근원은 자칼에서 유래한 개들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두 번째 근원은 늑대의 피를 이어받은 개들에게서 강하게 나타난다. 그것은 늑대의 생활에서 무리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자칼계 개가 아이처럼 복종하는 데 반해, 늑대계 개는 이른바 인간 대 인간의 충실함으로 대할 뿐이다.

늑대의 특징
어린 늑대는 겁이 많기는 하지만 어두운 방에서 슬금슬금 돌아다니길 좋아하고, 빈 공간을 가로질러 가지 않으며, 낯선 사람이 쓰다듬으려 하면 곧 물어 버린다. 늑대는 본디 무섭게 무는 놈이다. 그러나 주인에게는 모든 면에서 강아지처럼 행동한다.
충성심 역시 마찬가지다. 늑대 암컷의 경우 야생 상태에서는 우두머리 늑대의 지위를 인정하고 따르는데, 여러 상황에서 능숙한 사육사라면 자신이 우두머리 늑대 역할을 해서 같은 형식의 충성을 지속적으로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컷은 다르다. 수컷은 완전히 성장하자마자 갑자기 인간에게 복종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한다. 지금의 주인에게 버릇없이 구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로서 대할 뿐 결코 경외심을 일으키는 지배자로 받들지는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자기 주인을 누르고 우두머리 자리로 뛰어오르려 할 수도 있다. 늑대에게 물릴 위험도 있다.

5. 개와 동물의 의사 표현

동물들은 몸동작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야생동물들은 분노와 복종심 또는 즐거운 기분을 몸짓으로 나타낸다. 그러나 언어생활을 하는 인간은 (더 명확한 의사 전달 수단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런 동작을 점점 잃어버리게 되었다. 사람은 ‘눈빛을 바라보면서’ 동료와 소리 없이 생각을 교환하는 분위기에 더 이상 의지하지 않는다. 자기가 뜻하는 바를 말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은 야생동물들의 표현양식을 보잘것없는 것처럼 생각한다. 사실은 그 정반대가 진실일 것이다.
하지만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이라면 늑대나 차우차우 종 개들의 미세하게 움직이는 얼굴 표정에서 더 많은 것을 읽어 낼 수 있다.
개가 주인 무릎에 머리를 기대어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본능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 표현은 우리 인간의 언어와 더욱 가깝고 조련에 의해 습득된 행동으로 인간과의 대화 능력에 가깝다. 주인에게 앞발을 내미는 개의 행동은 아주 좋은 예이다.
주인을 진정시키려고 할 때나 또는 주인에게 ‘용서를 빌고자’ 할 때도 개는 이런 행동을 한다. 어떤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자기 주인에게 다가가서는, 주인 앞에 똑바로 일어서서 귀를 내리깔고 최대한 ‘복종하는 표정’으로 떨면서 앞발을 내미는 개의 참뜻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런 사실을 볼 때 집에서 키우는 개가 사람의 기분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수천 년에 걸쳐 길들이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커진 것이다. 지적 능력으로 보자면 개는 절대로 원숭이를 능가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은 월등하게 우세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개는 분명히, 가장 영리한 원숭이보다도 더 인간과 유사하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 또한 길들여진 존재이고, 인간처럼 개도 역시 길들여진다는 사실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


6. 개의 질투와 양심

나는 히르쉬만이라는 하노버산 사냥개를 집에 데리고 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집 개 불리에게는 대단한 충격이었던가 보다. 불리의 질투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팽팽한 긴장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날 마침내 두 개는 격렬한 싸움으로 터져버렸다. 깜짝놀란 나는 두 개를 떼 놓으려다 그만 오른손 새끼손가락 끝을 불리에게 물리고 말았다. 물론 그것은 불리가 날 몰라봐서가 아니라 실수였다.
그러나 이 일로 불리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는 완전히 탈진 상태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다시 음식을 먹기까지에는 며칠이 걸렸다. 이런 불리의 행동은 더욱더 나를 감동시켰다. 그 녀석보다도 내가 더 양심적이지 못하다고 자책할 만큼 난 히르쉬만을 사들인 것을 몹시 후회하였다.


7. 어린이를 해치지 않는 개

어느 혹독하게 추운 겨울날, 노루 한 마리가 눈이 수북이 쌓인 우리집 울타리를 넘어서 정원으로 넘어온 모양이다. 그러자 우리집에 있던 개 세 마리는 노루를 갈기갈기 찢어 죽여 버렸다. 너무나 놀란 나는 갈기갈기 찢긴 노루 시체를 바라보다가 문득 노루보다도 훨씬 작고 힘없는 내 아이들이 언제고 피투성이가 되어 내 눈앞에 놓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무시무시한 주둥이를 가진 짐승을 유순한 동료로 믿고 아이들을 매일 맡겨두었다니! 여름날이면 아이들은 정원에서 이 개들과 아무 생각 없이 얼마나 자주 놀았던가! 이런 생각에 나는 완전히 경악하고 말았다.
피에 굶주린듯한 이 맹수의 사회적 억제력에 대해 완전히 신뢰하지 못해 든 생각이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지금까지 주인의 아이들에게 개가 무슨 짓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8. 어떤 개를 기를 것인가?
-암캐를 길러라, 아첨하는 개는 피해라

어떤 개를 기를까? 우선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 동물한테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감상적이고 고독한 노처녀가 차우차우 같은 개를 기른다면 만족스러워 하겠는가? 여느 개들 같으면 좋아서 껑충껑충 뛰며 주인에게 달려드는 데 반해 차우차우는 냉담한 성격이기 때문이다. 반면 순수한 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야생에 가까운 품종의 개를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개를 기르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배에서 낳은 강아지들 중에서 가장 튼튼하고 살찐 생기 있는 새끼를 찾아야 한다. 또 소수의 혈통에서 태어난 개들은 대부분 동종 교배를 많이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수의 긴 계보를 가진 원산지 그대로의 생기 있는 개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개를 고르기에 앞서서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자신이 개에게 얼마나 신경을 쓸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개의 덩치와 집과 정원의 크기를 고려해야 하고 또 개의 활동성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이 강아지가 아무나 반기는 아첨꾼으로 자라날지 아니면 집을 잘 지키는 개가 될 것인지를 알 수 없다. 때문에 낯선 사람을 제지할 발전 가능성이 큰 품종 중에서 대략 대여섯 달 정도가 된 개를 사는 것이 좋다. 만일 그 어미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경우에는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사는 것이 좋다. 단 어미 개에게서 새끼 개를 떼어낼 수 있을 때에 말이다.
대략 작고 빨리 성숙하는 개는 생후 여덟 주가 지난 뒤에, 그리고 큰 개의 경우에는 생후 열두 주가 지난 뒤에 사는 것이 좋다. 또 개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은 보통 수컷보다는 암컷을 더 선호한다. 그것은 암캐가 수캐보다는 훨씬 더 충실하며 정신적인 활동은 훨씬 풍부하며 섬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지능 또한 수컷과 비슷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컷을 능가한다.

아첨하는 개는 피해라
서커스처럼 특별한 묘기를 부려야 하는 개들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순수한 품종의 개를 고르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그것은 이들에게 필요한 정신적인 특성 때문이다. 곧 높은 지능이나 기술 습득 능력보다는 오히려 무던하고 참을성 있는 잡종개를 길들이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보통 개를 고를 때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면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조건들이 충족되는 경우는 대체로 드물며, 근사한 품종의 개가 정신적으로 결점이 많은 경우가 흔하다. 두 가지 중에서 어느 한 가지만이라도 충분히 만족되는 경우가 드물고, 둘 다 만족스런 경우도 더욱이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개를 키우는 사람이 위에서 말한 두 가지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지 않고서는 좀처럼 뜻을 이를 수가 없다. 따라서 비둘기를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외형’과 ‘능력’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경찰견이 훌륭한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여부는 그 사용 가치에 달려 있기 때문에 경찰견은 예민한 후각을 기준으로 선택된다. 흔히 경찰견의 최대 단점은 주인에 대한 복종심이 결여된 점이다. 하지만 후각이 예민한 특성만을 기준으로 경찰견을 선택하는 일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목차

|제1장| 개의 조상 및 동물들의 우정
개의 조상 9
인간과 개의 만남 23
동물들의 우정 38

|제2장| 예절과 사생활
충성심 65
예절과 사생활 72
고양이와 개의 속임수 98
동물들의 도주 거리와 위기 거리 109

|제3장| 주인의 성격을 닮는다
주인의 성격을 닮는다 119
아이를 해치지 않는다 125
낯선 새끼를 양자로 맞을 때 겪는 갈등 134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개 142

|제4장| 길들이기
암캐를 길러라 159
아첨하는 개는 피해라 175
길들이기 187

|제5장| 양심과 죄책감
개의 날에 떠난 도나우강가 소풍 205
양심과 죄책감 222
죽음이 남긴 빈자리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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