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기량 탐정과 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
민폐리얼 호텔로 떠나는 3박 4일 대낮 적응 캠프
평범한 남자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비밀스러운 호랑이 가문의 후손인 기량 탐정의 종횡무진 추리 활약담 〈기량 탐정 사무소〉 두 번째 이야기! 1권에선 밤 12시에 귀신들이 등교하는 깜깜한 무시무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사건이 펼쳐다면, 2권은 낯선 호텔의 환한 대낮으로 무시무시 초등학교 귀신들을 데려다 놓는다. 구미호, 드라큘라 백작, 달걀귀신 등 밤에만 활동하던 귀신들과 기량 탐정이 여름 방학을 맞이하며, 민폐리얼 호텔로 대낮 적응 캠프를 떠난다!
1권 드라큘라의 송곳니 도난 사건을 해결한 후 곧바로 학교를 관둘 계획이었던 기량은, 호텔로 여름 캠프를 간다는 말에 방학까지만 남기로 마음을 바꾼다. 호텔에서 맘껏 쉬고 놀 거라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는데, 이게 웬걸! 도착해 보니 호텔은 곧 있으면 폭삭 주저앉을 것 같은 몰골에 ‘리얼’ 민폐 호텔이다.
기량은 어떻게든 휴가를 즐겨 보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는 꼭 휴가 때 일어나는 법! 같은 반인 야광귀한테 연달아 이상한 사고가 일어나고, 급기야 캠프 첫날 밤 야광귀는 홀연히 사라지는데……, 과연 기량 탐정은 사건을 해결하고 사라진 야광귀를 찾아낼 수 있을까? 두 배로 재밌게 돌아온 기량 탐정의 두 번째 모험에 폭 빠져들어 보자!
사라진 야광귀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
수상한 비밀 통로와 숨 막히는 액션까지!
기량 탐정은 사라진 야광귀를 찾기 위해 으스스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온갖 기발하고 위험천만한 수사에 착수한다. 오마녀한테는 설사를 일으키는 마법 물약을 얻어서 호텔 지배인을 따돌린 후 열쇠를 훔치고, 박쥐로 변신한 드라큘라 백작과는 꽁꽁 잠긴 자물쇠를 뚫고 지하실로 잠입한다. 그렇게 단서를 하나씩 찾아 호텔에 숨겨진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범인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 나가는데……. 야광귀가 숨겨진 장소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무언가 위험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한다. 이 과정에서 기량은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호랑이로 변신해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강력한 힘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기량 탐정 사무소〉 2권에선 사건의 스케일이 커지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까지 등장해 쫄깃한 긴장감과 재미를 톡톡히 준다.
2권 마지막에는 기량 탐정이 앞으로 맞닥뜨릴 악당 세력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야광귀를 구출하러 호텔 비밀 공간에 다가선 기량 탐정은 그곳에 수많은 귀신 혹은 인간이 갇혀 있었던 흔적을 발견한다. 게다가 마지막에 범인을 맞닥뜨린 순간, 범인은 ‘진작 너를 없애야 한다고 백포건 님께 말씀드렸건만…….’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거대한 미스터리를 남기며 2권은 끝이 난다. 과연 3권에서 기량 탐정은 배후에 있는 세력을 밝히고, 그들의 음모를 파헤쳐 나갈 수 있을지 그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인간 아이들과 무시무시 초등학교의 기묘한 만남!
〈기량 탐정 사무소〉 1권이 귀신들이 다니는 무시무시 초등학교란 별난 세계를 처음 소개했다면, 2권에선 귀신 아이들과 인간 아이들의 기묘한 만남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기량 탐정이 야광귀 납치 사건을 파헤치는 동안, 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은 오싹 공포 체험을 하러 온 인간 아이들과 얽히고설킨다. 예정과 달리 인간 아이들과 호텔에서 함께 지내게 되자 귀신 아이들은 의도치 않게 익살스러운 해프닝을 벌인다. 배고픈 드라큘라 백작이 ‘피 주스라도 줘요!’라고 소리쳤다가 인간 아이들 사이에 정적이 흐르고, 달걀귀신이 밤에 얼굴을 지우고 돌아다니다 인간 아이를 놀래기도 한다.
두 학교 아이들은 그렇게 서로 부닥치고 경계하더니 어느새 함께 간식을 나눠 먹으며 가까워진다. 처음에 인간 아이들은 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을 보고 무슨 촌스러운 분장을 했냐며 놀리지만, 캠프가 끝나갈 때는 자기들도 요괴 분장을 해 달라며 함께 놀 정도이다. 오싹한 귀신 아이들과 평범한 인간 아이들의 낯선 조합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서로 다른 아이들을 향해 성큼 다가가는 성숙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야광귀가 얼마나 춥고 무서울까?’
탐정으로서의 책임감과 우정에 대하여
기량 탐정은 스스로 천재 탐정이라 자부하며 사건을 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때로는 자신감이 앞서 나가지만, 때로는 신중함을 가해 번뜩이는 기량을 뽐내기도 한다. 이번 2권에선 기량이 한 단계 더 성장해 탐정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누구를 구하려 하는 속 깊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 기량은 사건을 추리하는 재미 때문에 탐정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사건에선 야광귀를 구해야 한다는 간절함 때문에 진지하게 탐정 일에 임한다. 혼자서 추리한다는 철칙까지 깨고 드라큘라 백작에게 조수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그렇게 친구들과 힘을 모으며 무시무시 초등학교 아이들 사이에선 우정이 싹트고, 기량도 탐정으로서 또 인간(이 아닌 호랑이)으로서 한 뼘 더 성장한다. 지키고 싶은 친구들이 생긴 기량이 앞으로 어떤 탐정으로 거듭날까? 어쩌면 학교를 구하는 영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수상한 민폐리얼 호텔 현장을 생생하게 그린 그림
추리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만화!
〈기량 탐정 사무소〉 시리즈를 읽는 진짜 묘미는 그림에도 있다. 송효정 화가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그림을 보다 보면, 이 캐릭터들이 정말 우리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든다. 또 기량 탐정의 추리 과정과 사건을 만화로 구성한 그림은 이야기를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든다.
특히 민폐리얼 호텔의 수상한 장소 곳곳을 오싹하게 그려낸 삽화는, 사건 현장에 빨려 들어갈 것 긴장감을 자아낸다. 민폐리얼 호텔 곳곳에 숨겨진 기량의 추리 도구를 찾는 ‘숨은 그림 찾기’ 코너도 마련했으니, 함께 사건을 추리하는 재미를 느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