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초보 사장입니다. 얼마 전 식당을 창업했습니다. 개업 이후 세 달간은 하루도 안 쉬고 일만 했습니다. 그 덕에 매출은 꽤 올랐습니다. 문제는 전체적인 돈의 흐름을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장에 돈(매출액)이 수시로 들어오지만 그만큼 나가는 돈도 많습니다. 잔액이 남아 있어도 이를 어떤 명목으로 인식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힙니다. 1월에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는 사실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규모가 커진 매출 덕에 돈을 잘 벌고 있단 착각으로 씀씀이는 커졌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돈 관리는 전혀 안 되는 실정입니다. 매출 및 비용 관리가 미흡해 통장에 돈이 남아 있어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세금에 대한 정보나 인식도 부족합니다. 규모가 불어나면서 따라붙는 변동비에 대해선 예상을 못 해 영업이익도 파악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사업과 가계비용을 구분하지 않고 사업자 통장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돈도 수시로 인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초보 사장님은 위와 같이 사업을 시작하면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돈 관리에는 소홀합니다. 아무리 돈을 벌어도 부채가 늘고 체계가 잘 잡히지 않는 이유입니다. 번 돈을 적재적소에 쓰지 못하면 결국 돈이 새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특히 작은 규모의 사업일수록 이런 위험은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에 대해서 무관심합니다. 세금에 관해 알아야 하는 사람은 회사 내 재무팀, 회계팀 직원뿐만이 아닙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세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는 자진 신고해야 하는 세금이라서 신고기한 숙지는 기본 중 기본입니다. 거래처에서 세금계산서를 받거나 발행하기도 하고, 출장을 다녀온 뒤 그동안 지출한 증빙을 첨부해서 결재를 받고, 직원에게 매달 월급을 지급할 때 원천징수하고, 이듬해에 연말정산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세금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끼칩니다.
재미 삼아 시작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수익이 조금 발생하자 국세청에서 세무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조사통지서가 날아올 수도 있고, 회사에서 업무상 필요경비로 처리하던 항목이 세법이 개정되어 경비처리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본 지식만 알아도 갑자기 날아드는 세금 고지서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고, 작은 실수가 큰 손실로 이어지는 위험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본 책은 복잡하고 어려운 세금 문제를 가장 쉽고 빠른 길로 안내할 것입니다.
ㆍㆍㆍ 책의 구성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회계 파트에서는 관리 회계를 통해 정확한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이익의 중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두 번째 사업자등록 파트에서는 사업자등록 전·후로 알아야 할 내용과 주의사항을 설명합니다. 세 번째 부가가치세 파트에서는 부가가치세 개념부터 계산법, 그리고 신고방법까지 알기 쉽게 안내합니다. 네 번째 종합소득세 파트에서는 세법상 비용의 구분과 처리개념을 설명하고 종합소득세 계산법과 그에 따른 절세법을 알려줍니다. 마지막 노무 상식 파트에서는 직원을 한 명이라도 채용하면 알아야 할 근로기준법, 급여 계산법, 4대 보험 등에 관해 친절히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