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미 실패가 이겼다!_ 제프 키니(〈윔피키드〉 시리즈 작가)
★ 인상적인 캐릭터, 영리한 삽화, 추리와 익살을 치밀하게 엮은 시끌벅적한 줄거리까지! 〈명탐정 티미〉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_링컨 퍼스(〈빅네이트〉 시리즈 작가)
★ 스테판 파스티스는 위대한 일러스트레이터다._워싱턴포스트
★ 사실적이면서도 웃기는 캐릭터들의 조합, 거기에 찡한 교감까지 있다._퍼블리셔스위클리
★ 이 별난, 영웅 같지 않은 영웅은 독자들을 울고 웃게 한다._북리스트
▶ 진짜 가족과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
티미의 회고록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당연하게도 티미 앞에 다시 나타난 아빠다. 지난 이야기에서 처음 만나 어색하게 헤어져야 했던 아빠가 티미네 동네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미와 아빠의 관계는 삐거덕대기만 한다. 티미에게 아빠는 새로운 존재이고, 아빠에게도 티미와의 관계는 어려운 탓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지도 배려하지도 못한 채, 각자 서운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품고 지내다가 마침내 서로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여전히 서툴지만 조금씩 걸음을 맞춰 나가 아빠와 아들다운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아빠와 티미의 관계만 변하는 것은 아니다. 티미는 시나리오를 되찾는 과정을 통해 철천지원수인 코리나 코리나를 포함하여 학급 친구들과도 두터운 우정을 쌓는다. 또한 엄마와 재혼해 남편이 된 데이브 아저씨와도 진짜 가족으로 거듭난다. 이번 이야기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관계를 맺을 줄 알게 된 티미의 변화는 독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고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간다. 티미가 그동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힘들어했다는 걸 독자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이별로 성장하는 법
도난당한 시나리오 사건과는 동떨어져 보이지만,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의미 깊은 사건은 헤어진 형을 찾아 티미 곁을 떠나는 몽땅이일지도 모른다. 몽땅이는 ‘몽땅 실패 주식회사’에 들어간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듯, 〈명탐정 티미〉 시리즈의 처음부터 티미와 함께 미스터리를 풀어 왔다.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티미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친구, 몽땅이. 그런 몽땅이가 형을 찾아 떠난다는 것은 티미의 인생에 큰 변환점이 찾아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동안 몽땅이에게만 마음을 열었던 티미가 아빠나 코리나 코리나처럼 더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편하고 평온하게 지내게 된 순간, 몽땅이 역시 자신의 삶에서 소중했던 존재를 찾아 떠나게 된다는 사실은 무척 의미심장하다. 둘 모두 한층 자라난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별은 슬프다. 게다가 몽땅이는 티미에게 가장 소중했던 존재였기에 그 이별이 더더욱 슬프다. 하지만 몽땅이와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과 추억은 앞으로도 티미가 살아가면서 마주할 어려움을 이겨 내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유년 시절의 상징과도 같은 몽땅이와 헤어지더라도 새로운 관계망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티미의 모습을 미리 그려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씩 더 자라날 티미를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게 될 것이다.
▶ 최고의 신문 만화가가 풀어놓는 재치와 유머!
스테판 파스티스는 ‘돼지 앞의 진주(Pearls before Swine)’라는 만화를 LA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같은 유명 신문에 연재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 작품은 미국 만화가협회 최고의 연재만화로 선정되고, 책으로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명탐정 티미〉 시리즈는 그가 쓰고 그린 첫 어린이책이다. 짧고 유머러스한 글, 개성 있는 캐릭터와 단순한 그림만으로 독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실력은 과연 미국 최고의 신문 만화가답다. ‘몽땅 실패 주식회사’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톡톡 튀는 말장난도 이 책을 읽는 재미다. 조금은 엉뚱하고 허무한 말장난 속에는 영화와 문학, 속담을 변주한 작가의 재치가 숨어 있다. 전문 번역가의 손길을 거친 한국어판에서도 원작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