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서문
만약 당신이 그것을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당신은 그것을 충분히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을 과학적인 학문으로 인정하는 것을 주저하지만 경제학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전문지식과 특별한 도구를 요구하는 과학적인 분야가 아니다. 당신이 살아 있는 세포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기화학을 이해해야 하고, 현미경과 다른 장비를 이용해야 하지만, 경제학은 그렇지 않다. 또한 경제학은 천체 물리학과도 다르다. 왜냐하면 천체 물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주에서의 에너지들 사이의 상호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고, 블랙홀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성능이 우수한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은 심리학처럼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그 상호작용이 우리 주위의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필요한 사회과학이다. 경제학은 돈(화폐)이 구입하는 상품, 서비스, 자원뿐만 아니라 돈과 관계되는 그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상호작용을 정확히 알아내기 위하여 경제학자들은 데이터와 수학적 도구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분이 현실 세계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 상호작용들 사이의 기본적인 관계는 명확해질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여러분이 현실 세계를 관찰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나는 당신에게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말하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저자, 전문가, 영향력이 큰 사람들, 그리고 트위터 유명인사들로 이미 부족함이 없다. 나의 목표는 직접적이고 실용적이며 재미있는 방법으로 우리 경제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경제 이슈들을 통해 생각하고 당신 자신의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가 도출해낸 모든 결론이 동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도출해낸 결론들이 모두 “현실 세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근거할 것이고, “어떠한 정책이 우리의 경제 복지를 의미 있게 증진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다음과 같은 질문에 의문을 가질 것을 확신하고 있다:
ㆍ 왜 경제적 불평등은 급증하는가,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에 관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ㆍ 자본주의가 양산해내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자본주의의 대안은 있는가?
ㆍ 우리 지갑 속의 “작은 녹색 전표(green slips of paper)”와 비트코인(Bitcoin)은 왜 가치가 있는가?
ㆍ 대체 통화는 달러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ㆍ 부자들을 위한 조세 감면은 일자리를 창출하는가, 아니면 더 많은 불평등을 만들어내는가?
ㆍ 자유무역의 결과 일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더라도, 왜 많은 사람들은 자유무역은 좋은 것이라고 믿고 있는가?
ㆍ 우리는 기업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ㆍ 경기가 정기적으로 침체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정상 궤도로 되돌릴 수 있는가?
ㆍ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System)는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ㆍ 국가부채가 너무 커서 향후 정부 지출을 제한해야 하는가?
ㆍ 어떤 정책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는가?
이 책은 필요한 배경 정보를 제공하고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논의하므로 이러한 질문에 통찰력과 확신을 가지고 답변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경제학 과정을 수강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요인을 이해하려는 첫 번째 시도일 수 있다. 경제학 과정을 수강한 분들은 아마 현실과 거의 관련이 없어 보이는 당혹스러운 전문 용어, 공식, 그래프 및 가정에 직면하여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일 것이다. 이 주제에 관한 대부분의 책은 똑같이 건조하고 기술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여 가장 단호한 독자를 제외한 모든 독자의 관심을 빠르게 약화시킨다.
나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그 주제에 관한 수많은 과정과 수많은 책을 샅샅이 뒤진 단호한 사람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알고 있다. 내가 왜 그렇게 결심했을까? 나는 자주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는 브루클린(Brooklyn)의 한 가정에서 자랐다. 나는 10대 초반에 일을 시작했고, 젊은 성인으로서 식료품점에서 아버지를 돕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교육, 안전, 물질적 복지, 그리고 기회의 엄청난 격차를 고통스럽게 인식하게 되었다. 나는 이러한 불평등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이 냉소적이거나 체념하거나 무관심하게 되는 것을 보았다-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극복하기로 결심한다. 나는 그들에게 매료되었다. 내가 보다 공정하고 생산적인 사회에서 살고 싶다면, 먼저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느꼈다. 나는 여러분도 마찬가지라고 믿는다.
나는 당신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나아갈 방향을 위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이 어떤 정치인이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정책을 제안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이 경제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가져다주는 자신감을 가지고 해결책을 옹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이 소셜미디어 반향실(echo chambers)에서 널리 퍼진 부정확한 비판에 대해 이러한 솔루션을 방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느끼기를 바란다.
이러한 이해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더 중요하다. 우리 경제시스템이 실패하고 있다는 믿음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소득은 정체되고 중산층 일자리는 사라지고 경제는 더 느리게 성장하며 생산된 미미한 이득은 거의 독점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로부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당선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경제적 변화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이 모든 반응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들은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 의미 있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 책은 그것을 바꾸려 한다. 나는 우리 중 더 많은 사람이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이해함으로써 무장한다면,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보다 건설적인 해결책이 구현될 것이며, 마침내 평균적인 사람을 위해 경제가 개선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당신의 목표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든 공직 후보자를 더 잘 평가하는 것이든 단순히 더 나은 정보를 얻는 것이든, 나는 이 책이 무엇이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를 더 공평하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데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종종 정확하게 말하듯이 민주주의는 구경꾼 스포츠가 아니다. 그것의 건강은 당신과 같이 견문이 넓은 사람들의 참여에 달려 있다.
역자서문
나는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경제학은 심리학처럼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그 상호작용이 현실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필요한 사회과학이다. 경제학은 돈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돈과 관계되는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상호작용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경제학 교과서는 데이터와 수학적 도구를 이용하고 있다.
내가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만난 것은 현실과 거의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가정, 그래프, 공식, 전문 용어였다. 이것은 현실 경제를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 수많은 책을 샅샅이 찾아 봤지만, 대부분의 책은 똑같이 건조하고 기술적인 접근방식을 취하여 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빠르게 감소시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것이 경제를 움직이는 요인을 이해하려는 첫 번째 시도일 수 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열쇠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 책은 그래프나 방정식이 아닌 사례를 들어 현실 경제를 간단한 방식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직접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경제의 수수께끼를 풀어주고 있다. 이 책은 필요한 배경 정보를 제공하고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논의하므로 경제 이슈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내가 궁금해 하던 의문에 답을 제시해 주었다.
복잡다단해지는 현실 경제를 이해하고 실용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지혜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방대한 경제학 분야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간추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경제학의 중심이 되는 〈돈〉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경제학 비전공 초보자의 관점에서 조언과 논평을 해 준 이지형 군과 김태영 변호사, 경제학 전공자 입장에서 조언과 논평을 해 준 이가형 군과 양계원 변호사에게 감사드린다. 적시에 출간이 되도록 애써 준 박영사의 김선민 이사와 출판계의 어려움에도 출판을 맡아 준 박영사 안종만 회장님과 안상준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23년 2월
이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