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붙이기-숨은 글자 찾기-빈칸 채우기-틀린 글자 고치기-다른 그림 찾기
말과 글로 할 수 있는 모든 놀이를 한 권에
많은 아이들이 한글을 익히는 과정에서 받침 글자를 어려워한다. 글자의 구조가 복잡해 보이고 연필로 따라 쓰기에도 어렵기 때문이다. ⟪엄마표 또또 한글⟫ 1권에서도 강조했듯이 한글을 떼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하면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과정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그 차이가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는 커진다. 국어를 비롯해 모든 과목의 기본은 한글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한글 문자 학습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 ⟪엄마표 또또 한글⟫ 2권은 ‘받침 글자(기본 받침, 이중 모음, 겹받침)’를 중심으로 한글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게 만든 교재다. 한글도 영어처럼 파닉스를 배우듯 익히면 쉽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하여 단어들을 선택했다. ‘강낭콩’이나 ‘냉장고’처럼 아이들이 어렵게 느끼는 긴 음절의 단어는 최대한 피하고 ‘강’, ‘감’, ‘갓’, ‘달’, ‘말’, ‘발’처럼 한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들을 운율에 맞게 배열했다. ⟪엄마표 또또 한글⟫ 1권을 통해 모음과 자음의 소리를 익힌 아이라면 2권을 통해 무리 없이 받침이 있는 글자와 1음절 이상으로 구성된 단어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세부 구성 역시 1권의 흐름을 이어받아 반복 쓰기나 따라 쓰기보다는 다양한 사고 활동이 가능하게 했다. ‘스티커 붙이기’를 시작으로 ‘선 잇기’, ‘숨은 글자 찾기’, ‘빈칸 채우기’, ‘틀린 글자 고치기’ 등 말과 글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담겨 있다. 단계별 학습을 거친 뒤 마지막에 있는 ‘서로 다른 그림 글자 찾기’를 통해 앞에서 배운 글자를 다시 한 번 복습하면 된다. 각 장의 맨 앞부분에는 연필 제대로 잡는 법, 일명 ‘연필 체조’를 삽입하여 손의 힘을 길러주는 동시에 쓰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했다. 연필 잡기는 쓰기의 기본으로, 처음에 바르게 잡는 법을 익혀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스티커 붙이기로 시작해 다른 그림 찾기로 한 장을 마무리하기까지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다 보면 한 개의 마을을 돌아보는 여정이 끝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한글의 결합 원리를 이해하는 동시에 어려운 단어까지 읽고 쓸 수 있는 탄탄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
결합 원리로 이해하면
더 쉽고 재밌는 한글 공부
저자 권선홍은 20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이자 남매를 키우는 아빠로, 교실 현장과 가정에서 한글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 한글 교재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을 많이 지켜보았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따라 쓰기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미없는 구성 방식도 그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고민 끝에 기존 한글 교재들이 강조하는 반복 쓰기와 따라 쓰기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오리고 붙이기’, ‘어울리는 어휘 선택하기’, ‘틀린 글자 찾기’, ‘표에서 글자 찾기’ 등의 활동을 넣어 ⟪엄마표 또또 한글⟫ 1권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렇게 자음과 모음을 익힌 아이들이 받침 글자를 접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받침 글자를 익히게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답을 찾았다. 아이들이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접하는 파닉스를 이번에도 적용, 결합 원리로 이해하게 만든 것이다.
예컨대,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은 처음에 ‘CAT’처럼 세 글자로 된 영어 단어를 접한다. 그리고 짧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영어 알파벳의 결합 원리를 깨친다. 세 개의 스펠링으로 된 ‘CAT’을 한글로 적으면 한 글자인 ‘캣’이 되는 걸 학습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글 받침 교재를 살펴보면 처음부터 ‘강낭콩’이나 ‘땅콩’, ‘냉장고’ 같은 단어들이 등장한다. 이 단어들을 영어처럼 펼치면 ‘ㄱㅏㅇㄴㅏㅇㅋㅗㅇ’, ‘ㄸㅏㅇㅋㅗㅇ’, ‘ㄴㅐㅇㅈㅏㅇㄱㅗ’가 된다. 하지만 받침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가 ‘강낭콩’이나 ‘땅콩’, ‘냉장고’처럼 긴 단어로 학습을 시작할 경우 단어의 규칙성과 원리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한글의 결합 원리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밤’, ‘발’, ‘방’처럼 한 음절로 된 단어를 중심으로 학습을 유도한다. 결합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한글 파닉스 송인 ‘또또송 2(QR코드 삽입)’를 개발해 함께 실었다. 1회 듣기, 3회 듣기, 10회 듣기, 반주 듣기의 총 4가지 버전으로, 쉽고 단순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학습하는 내내 배움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부록에 수록된 234장의 스티커도 빼놓을 수 없다. 귀엽고 예쁜 캐릭터들의 안내를 따라 마을을 한 곳씩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든든한 한글책 한 권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자음-모음에 이어
받침 글자의 세계로 떠나는 두 번째 한글 여행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은 한글에도 적용된다. 학습의 기본인 만큼 한글은 처음부터 제대로 습득해야 한다. 특히 한글은 우리의 모국어라서 사용하기 쉽게 보이지만 자녀에게 문자로 습득시키기에는 상당한 기초 훈련과 체계적인 지도 과정이 필요한 언어다. 부모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고 또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글 학습만큼은 관심과 인내를 가지고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 역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부할 때 더 크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첫 번째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부터 서로 다른 그림을 찾는 과정까지 부모님이 단어를 읽어 주고 중간중간 아이의 활동을 격려한다면 받침 글자에 자신이 생기는 것은 물론 학습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아이에게 처음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엄마, 초등학생임에도 아직 아이의 한글 실력이 부족해 고민인 부모님, 한글을 완벽하게 떼지 못해 스스로 학습의 필요성을 느끼는 초등학생, 그리고 반복 쓰기에 지친 아이에게 좀 더 흥미로운 교재로 재미를 주고 싶은 엄마에게 이 책을 권한다. ⟪엄마표 또또 한글⟫ 1권을 통해 자음과 모음의 세계를 경험한 아이들이 이 책 두 번째 또또 한글을 통해 즐거운 받침 글자의 세계를 경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