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83.
이 숫자의 의미는?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소주와 맥주 평균 소비량(단위; 병)이다.

라흐마니노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445,574.
국세청이 발표한 통신판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단위; 명) 숫자다. 통신판매업은 우리나라에서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이기도 하다.

시사(時事)에 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은 다양하다. 뉴스, 도서, SNS 검색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할 수도 있고 여러 사람들과 만남이나 대화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는 상식이 되고 전문 분야의 지식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정보에 사회적 파급력이 생기면 관심도가 집중되는 이슈가 되고 특정 분야의 흐름이나 경향성을 보이는 트렌드가 된다. 이런 트렌드는 기업 등의 마케팅이나 제품 개발을 위한 주요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다. 그래서 사회 주요 분야의 관심을 반영한 트렌드를 읽는 것은 중요하다.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도 여러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일상의 상식을 얻은데 너무 어려운 연구까지는 필요 없다. 조금의 관심과, 이런 관심이 미칠 수 있는 형식의 도구가 있다면 충분할 때가 있다. 바로 그 도구가 통계와 숫자다.

주요 기관과 기업 등에서 쏟아내는 통계 등은 바로 대중의 정보와 상식 취득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기도 한다. 특정 주제의 통계를 도출하는데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의 과정이 압축된 결과는 바로 간단한 그림(표)으로 전달된다.

『통계로 보는 세상』은 우리 일상에서 익숙한 분야의 흥미로운 통계 101개 속에 담긴 정보를 키워드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한 상식 모음집이다.

이 책은 간략하다. 책의 어느 부분이든 눈길 가는 키워드의 통계(숫자)와 함께 곁들여진 해설이 쉽게 읽힌다. 또한 대중이 일상에서 관심 가질 분야와 친숙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독자 자신의 관심사가 얼마나 일반적인지 아니면 차별되는지 은연중에 비교되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이 책은 유익하다. 문득 펼쳐 읽은 한 꼭지가 바로 대화와 생각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상식과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는 “사실 우리는 매일같이 숫자(통계)로 세상을 보고 있다”며 “경제 성장률에서부터 1인 가구 비율, 영화관객 수 등등 우리는 숫자를 통해 세상을 보는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또한 “‘통계로 보는 세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모아놓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며 “숫자(통계)를 통해 세상의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유익한 정보와 통계 속에 투영된 우리 일상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재미도 함께 얻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