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숲 만들기는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
선택이 아닌 운명.
이제, 먼지 태풍 사이로 희망을 심어야 할 때!
2055년 4월 5일 월요일은 무슨 날일까요? 최고 사양의 돌봄 로봇 ‘애플 씨 9호’의 말에 따르면, 예상 기온 섭씨 15도, 먼지 태풍 농도 매우 나쁨 예상, 햇빛 투과율 매우 저조 예상, 그랑팜 국제 식량 기지국 창설 선포 기념일, 나로 생후 만 25개월 3일, 처음으로 ‘왜?’라고 말한 날이지요. 하지만 나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달 동안 손꼽아 기다린 ‘진짜 등교일!’이라는 점입니다. 아빠의 단성생식으로 우성 유전자를 물려받고 태어난 나로는, 먼 곳에 계신 아빠 대신 최고의 돌봄 로봇 ‘애플 씨 9호’의 양육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한편 식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사이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유능하고 똑똑한 나로 아빠는 ‘그랑팜 국제 식량 기지국’에서 정책 협상 전문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의 입김만으로 움직이는 곳, 숲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식량 생산을 독점하는 곳. 바로 그곳에서 모래 태풍이 시작되었지요. 아빠 하 국장이 특별 주문 제작해 준 보안마스크를 잃어버린 채 먼지 태풍을 맞닥뜨린 나로! 그때부터 나로에게 자꾸만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마침내 ‘나무를 심는 사람들’을 만난 나로는 확신합니다. 보안마스크 렌즈 밖으로 보이는 뿌연 세상이 언제까지나 이대로 똑같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에요.
다 함께 미래에서 온 이야기를 펼쳐 봅시다. 나로와 친구들이 우리에게 전할 소중한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먼지 태풍 사이로 희망을 심어야 할 때입니다.
앗! 가상현실과 진짜현실이 뒤죽박죽 섞인 걸까?
캡슐 버스를 타고 떠난 가상현실 체험 학습 속 ‘봄이’가
지금, 나로 눈앞에 서 있다!
보안마스크 없이는 실외에서 숨도 잘 쉬지 못하는 세상. 그런데 아이들이 봄 소풍을 떠납니다. 봄이 무엇인지, 유명한 세계 유적지나 여행지만큼 이번 체험이 재미있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책에 나오는 ‘봄’이라는 아름다운 계절을 본 적 없는 것은 아이들이나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봄을 느껴 보아야만 되찾을 수도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지능 장갑과 헤드셋을 장착하고, 캡슐 버스를 탑승합니다. 가방 안에는 소풍날답게 김밥과 과일 도시락도 챙겼는데요. 봄의 꽃향기와 상쾌한 공기, 푸르른 나무, 온갖 벌과 나비까지 모두 생생히 체험하는 ‘VR 봄 소풍 체험!’ 비록 캡슐 안에서 만나는 가상현실이지만, 먼지 없는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물을 뜯고 있던 ‘봄이’를 만나고 난 뒤 나로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몸에 장착한 장치들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나로는 그만 정신을 잃었는데요. 그런 일은 별것도 아닙니다. 더 기가 막힌 일이 나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상현실 속 봄이가 현실에서 나로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에요! 진달래 꽃잎을 내밀며 맛보라고 말하던 봄이는 대체 누구일까요? 가짜 같은 현실과 진짜 같은 가상현실이 뒤죽박죽 섞인 이상한 세계, 〈나로의 가상현실〉로 지금 함께 떠나보아요!
다시, 한국 정통 아동문학의 전성기,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가 이끌어 갑니다.
‘이야기’라는 것은 우리들의 영혼을 성장시키고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일생의 가장 중요한 영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