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왕, NGO 활동가가 되다!
노벨평화상을 타서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심에 수염왕은 ‘국경없는의사회’에 지원합니다. ‘행정 담당자’가 된 수염왕은 ‘길고긴나라’ 지부로 배정받지요.
수염왕 곁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활동가들이 함께 있습니다. 대통령의 차도 몰아봤다는 ‘운전사’ 사일로, 늘 짜증 내지만 환자를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의사’ 제이디, 냄새나고 지저분하지만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물류 전문가’ 윌리엄 등등. 그들은 최선을 다해 구호 활동을 펼칩니다.
물론 다른 문화, 다른 언어를 쓰는 활동가들이 늘 웃으며 지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원래 생활하던 편한 곳이 아니니 짜증을 낼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상대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말다툼을 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염왕이 속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들은 혼전(混戰) 지역에서 공격의 위험을 감수하고, 자연재해와 맞서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 갑니다.
그곳에서 수염왕은, 병원을 믿지 못하는 가족 탓에 목숨이 위태로운 임신부, NGO 활동가를 악마와 한패라고 주장하는 점술가, 지뢰를 밟은 소년병, 영양실조에 걸린 아기, 오랜 내전으로 난민이 된 사람 등등 도움이 절실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NGO의 역할과 필요성을 이야기로 들려주는 이 책에는 ‘국경없는의사회’ 외에도 ‘국제 엠네스티’, ‘그린피스’, ‘세계 자연 기금’, ‘세이브더칠드런’, ‘유엔 난민 기금’ 등이 소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