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우는 가장 위대한 장소가 우리 동네 도서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00원의 후원이 이뤄낸 도서관 운동의 기적 !
그 중심에 ‘도서관친구들’이 있다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온 ‘도서관친구들’의 지난 15년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누면 즐겁고, 함께하면 더 행복한 참된 삶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다
‘도서관에 작은 힘이 될 수는 없을까?’
착한 마음의 씨앗 한 톨이 심겨져, 오늘 그 꿈은 풍성한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책 좋아하고 도서관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틈틈이 시간을 내거나 아주 조금 힘을 보태서 우리 마을 도서관을 돕는 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할 수 있는 그 일을, 그들은 그저 했을 뿐이다.
변화는 작은 데서 시작되는 법이다. 하워드 진의 말처럼, 우리가 “굉장한, 영웅적인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활동들이 수백만의 사람들에 증폭될 때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성장과 경쟁, 자본과 물질의 논리가 지배하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 그래서 도서관친구들이 걸어온 길, 지향하는 가치가 귀하다.
그들은 착하고 겸손하며, 욕심이 없다. 그 선한 힘을 그들은 믿는다.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도울 뿐, 도왔다는 생색냄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말한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즐겁게 아무런 보답도 기대하지 않고 해보자. ‘상 받기에는 좀 모자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기에는 그냥 조금 하는 정도’라는 생각으로 해보자.”
이렇게 어깨에 힘을 빼니 발걸음이 가볍다.
부담도 없고, 남의 눈치 볼 일도 없으니 떳떳하다.
‘도서관과 사람을 돕자. 전국에 도서관이 2,000개가 될 때까지 돕자.
이 모든 것을 시민들의 힘만으로 하자.’
도서관친구들의 목표와 원칙은 천천히 가더라도 도서관을 제대로 돕는 훌륭한 방법을 언제나 찾는다.
우리나라 시민단체 가운데 10년을 넘기고 계속 성장하는 곳이 10퍼센트가 채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사실을 감안해본다면, 도서관친구들이 걸어온 15년은 많은 시민단체의 활동에 모범이 된다. 그러나 도서관친구들은 그 15년이 고작 발걸음을 뗀 수준이라며 겸손해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도서관친구들의 다섯 가지 약속을 찬찬히 새겨보며, 앞으로 지역사회의 주민 모두가 도서관의 친구들이 될 날을 기대해본다.
[도서관친구들의 약속]
첫째, 후원회비는 도서관과 ‘도서관친구들’을 위해서만 쓴다.
둘째, 도서관의 운영에 대해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다(우리나라 도서관이 2천 개가 될 때까지 칭찬과 격려를!).
셋째, 정기적으로 책을 읽고 생각 나누기를 한다.
넷째, 상을 받지 않는다(상은 도서관이 받도록 한다).
다섯째, 정부와 기업의 지원과 후원을 받지 않는다(지원과 후원도 도서관이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