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움과 슬픔으로의 초대” _김기석 목사
“창의성, 너그러움, 사랑스러움이 당신을 사로잡는다.” _티모시 R. 반 델린
“자아 중심적 삶에서 깨어나 더 깊은 긍휼에 이르게 할 책” _리처드 로어
사순절은 폐허에서 무언가가 태어난다고 약속한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지금보다 놀라울 정도로 더 좋은 무언가가 태어난다고 약속한다. 사순절은 부활의 씨앗이다. 부활은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가 주어진다고 약속한다. 그 동물들과 헤어진다는 거짓말을 버릴 때, 우리를 숨막히게 하는 단단한 껍질이 깨져서 다시 아이들처럼 다른 모든 피조물의 고통을 우리의 고통으로 느낄 때 말이다. 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모든 피조물의 무모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은 희망이다.
이천 년 전 현재의 멸종 위기가 있기 훨씬 전에 성 바울은 모든 피조물의 신음소리를 들었다. 그는 우리 인간 피조물도 신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될지 살짝 보았는데, 그러한 무한한 사랑과 긍휼의 사람으로 온전히 변화될 것을 기다리는 일은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이미 온전한 그들의 모습인 다른 피조물은 인간이 가한 고통 때문에 신음한다. 그들은 우리 때문에 또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며 고통을 겪는다. 우리가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들은 우리가 무한한 긍휼의 새 생명으로 태어나는 데 산파 역할을 할 것이다. 바울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라고 불렀던 것이 그것이다. 그때 우리의 자유가 그들의 자유가 될 것이다.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멸종 직전에서 신음하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다. 이 책에 기술된 인간 이외의 동물들은 곧 닥칠 죽음의 고통을 겪고 있다. 그들도 이 땅에서 주리고, 거처가 없고, 쫓기는 이들이다. 이들이 곧 “지극히 작은 자”, 그리스도의 형제자매다. 이 책에 기술된 인간 동물들도 그들과 함께 고통당하고 있다. 긍휼이 더 많은 자로 타고난 이들은 바다거북과 새, 유인원, 벌레, 물고기, 양서류를 친족으로 여긴다. 또 그 동물들에게 닥친 위험이 우리의 위험의 전조임을 알고 괴로워한다.
각 피조물의 경이로움과 그들이 처한 위험을 아주 간략하게 설명해야 했다. 또 동일하게 멸종 위기에 처한 아주 아름다운 무수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아야 했다. 이 책에 언급된 소수의 동물이 그 수많은 동물을 위한 전령 역할을 할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위태롭고 산통을 겪고 있다고 경고해 줄 수 있다. 사순절의 목적은 항상 진짜 우리 마음의 상태와 우리가 만든 세상에 깜짝 놀라 깨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폐허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태어날 수 있다는, 마음 아프고 무모한 희망을 갖게 한다.
■ 책 사용법
사순절 주간에 맞추어 주마다 네 가지 동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첫째 주에서 다섯째 주까지는 요일에 상관없이 그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여섯째 주인 수난 주간에는 요일이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