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브랜드, 로컬 브랜드, 개인 브랜드 전성시대
그러나 우리 가게를 어떻게 브랜드로 만들지 여전히 막막하다면?
브랜드가 중요한 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브랜딩이 잘돼 있으면 서울이 아니어도, 상품이 다양하지 않아도,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손님이 알아서 찾아온다. 춘천의 명물 카페 ‘감자밭’이 그렇고 광장시장을 상징하는 ‘박가네빈대떡’이 그렇다. 그뿐인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데에도 한결 유리하다. 행복을 주는 브랜드 ‘오롤리데이’가 그렇고, 말차 문화를 전파하는 ‘슈퍼말차’가 그렇고,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티카’가 그렇다. 모두 개인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임팩트만은 여느 대기업 부럽지 않은, 작지만 큰 브랜드다.
바야흐로 스몰 브랜드 전성시대다. 대형서점보다 동네 책방에 읽고 싶은 책이 더 많은 경험이 있지 않은가?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보다 손님이 많은 로컬 카페도 드물지 않고, 줄 서서 사 먹는 빵집도 지역마다 있다. 대기업이 먼저 콜라보 제안을 하는 매력적인 개인 브랜드도 적지 않다. 가격이나 대중의 취향이 아니라 세분화된 개인의 취향이 소비의 기준이 되면서 작은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SNS가 일반화되면서 적은 비용으로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알리기도 쉬워졌다. 그 결과 스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심을 넘어 팬들의 애정으로 대기업 부럽지 않은 성공을 거두는 스몰 브랜드도 심심치 않게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여전히 우리 가게를 어떻게 브랜드로 만들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장님들이 있다. 브랜드를 만들려면 사장님이 마케팅 전문가여야 할 것 같고, 아니면 적어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감각적이어야 할 것 같고, 하다못해 컨설팅이라도 받아야 할 것 같아서 부담스럽고 자신이 없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매출과 씨름하고 각종 관리에 힘써야 하는 현실 때문에 브랜드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시간을 쪼개 브랜딩을 공부해보아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야 실행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스몰 브랜드의 접근법은 달라야 한다. 현실적인 어려움에 치여 가게 브랜딩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사장님도, ‘대기업도 아니고 프랜차이즈를 할 것도 아닌데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어’ 하고 지레 포기했던 사장님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도록 스몰 브랜드에 딱 맞춘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대기업, 글로벌기업과는 달라야 할
스몰 브랜드의 브랜딩 법칙, 실행방식, 성공예시
이 책을 쓴 아보카도는 소상공인, 스타트업, 사회적기업과 함께 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만들고 키워온, 스몰 브랜드 개발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가게를 브랜드로 만드는 10가지 법칙’을 설명한다. 우리 가게만의 자기다움을 찾는 기본 법칙부터 그것을 매력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언어와 이미지로 풀어가는 방법,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장치 등, 사장님과 장사를 둘러싼 모든 영역을 브랜드로 만드는 내용이 망라돼 있다. 비전문가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쉽고 친절하게 풀어 쓴 데다 실제 사례가 더해져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첫 단계는 사장님의 자기다움을 찾는 것이다. 고객이나 업종이 아닌 ‘사장님’이 첫 단추라는 점에 주목하자. 내 가게를 브랜드로 만들려면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단 자신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같은 것들 말이다. 너무 평범한 질문들이지만, 이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이야말로 나만의 가게, 즉 유일무이한 브랜드를 만드는 시작이자 차별화를 이루는 중요한 실마리다. 이 때문에 이 10가지 법칙은 지금 당장 장사에 적용할 수도 있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세우는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사장님이 스스로를 점검하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자, 이제 브랜드의 세계에 입장할 시간이다. 모든 장사는 브랜딩임을 기억하자. 장사가 브랜드가 되어가는 과정, 작지만 큰 브랜드가 되어가는 소중한 여정에 이 책이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스몰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 (www.abocado.kr)
아보카도는 누구나 브랜드가 되어야 하고,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브랜드 민주화(Brand Initiative)’라는 비전으로 더워터멜론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브랜드 테크 플랫폼이다. 브랜드 시작에 꼭 필요한 브랜드 로고, 네임, 굿즈 개발에서부터 브랜드 강연 및 멘토링, 브랜드 워크숍과 브랜드 솔루션 등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브랜딩의 경계를 넘나들며 1,000여 개의 스몰 브랜드를 만들고 키우고 가꿔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