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는 왜 철학자들을 사랑했을까?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은 정말 유명한 벽화이다 보니, 이 그림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그림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외에 누가 있고,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졌는가? 그리고 이 그림은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완전히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테네 학당』을 자세히 보면 중간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라톤은 『TIMEO』라는 책을 들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ETIKA』라는 책을 들고 손바닥을 펼쳐 바닥을 가리키고 있다. 라파엘로는 두 철학자의 사상을 이렇게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현대 물리학과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접점을 탐색해 나간다. 혹여 누가 현대를 사는 우리가 왜 플라톤에 대해 알아야 하냐고 묻는다면, 이 책의 독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주고 싶을 것이다. 현대 입자물리학의 근본적인 아이디어는 플라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현대 과학을 논하기 위해서 플라톤을 모르고 알 수 없다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외에도 저자는 라파엘로의 작품에 그려진 유클리드, 피타고라스, 프톨레마이오스, 아베로에스와 같은 학자들을 탐구해 나간다. 라파엘로가 이들을 왜 그렸는지, 또 왜 그러한 모습으로 표현했는지,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답을 찾아나가는 사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사상은 수학과 과학 그리고 예술에까지 뻗어나간 보고였으며, 현대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