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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가면언제오나(전라도강진상엿소리꾼오충웅옹의이야기)

이제가면언제오나(전라도강진상엿소리꾼오충웅옹의이야기)

  • 김준수
  • |
  • 알마
  • |
  • 2012-09-25 출간
  • |
  • 213페이지
  • |
  • ISBN 978899496347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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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은 맑은 하늘을 가르는 요령 소리, 애절하고도 비통한 곡소리, 담담하고 구성진 상엿소리에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위로받았던 지난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상엿소리꾼 오충웅 옹의 삶을 생생한 입말로 표현해냈다. 책 마지막에 오충웅 옹은 “내일 다시 올 수 있겄는가? 초상이 한나 났는디, 마을 이름이 신기여. 신기마을. 그 마을은 잘혀. 나하고 잘 맞아부릴 거여, 와서 한번 보겄는가?”라며 김준수 작가와 우리를 초대한다.
사라져가는 민중의 숨결을 토박이 입말로 담아낸
알마의 민중자서전 첫 번째 책!

전라도 강진 상엿소리꾼 오충웅 옹의 이야기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 다른 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그들은 어떻게 그런 삶에 이르렀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된 알마의 인터뷰집 시리즈는 2008년 소설가 공지영의 《괜찮다, 다 괜찮다》를 시작으로 2012년 영화감독 양익준의 《Let's cinema party? 똥파리》까지 모두 11권이 출간되었다. 1차 기획이 전문가 집단을 다루는 것이었다면 2차 기획은 ‘보통 사람들의 삶’, 즉 우리 주변의 민중들이 어떤 모습으로 자신들의 삶을 살아냈는지 이야기한다. 이에 이제 몇 남지 않은 ‘상여꾼’ ‘헌책방 주인’ ‘중고 음반가게 주인’ ‘약재상’ 같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2차 기획의 첫 번째 결실인 <이제 가면 언제 오나>는 전라도 강진의 상엿소리꾼 오충웅 옹의 삶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이야기를 듣기만 하던 사진작가 김준수가 전라도 강진에서 상엿소리를 하는 오충웅 옹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직접 기록했다. 상엿소리는 죽음의 끝자락을 그리고 그다음 세상을 보살펴주는 노래이며 이것이 상엿소리의 몫이다. 한 맺힌 삶을 살았다면 조금이라도 그 한을 풀어주고, 못 다한 말이 있다면 절절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상엿소리의 의미라 할 수 있다. 저자 김준수가 “새벽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아름다운 풍경을 차창으로 흘려보낸 지 다섯 시간” 만에 만난 상엿소리꾼 오충웅 옹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현대식 장례식장, 납골당,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상엿소리가 이제 그의 몫을 대신하고 있는 지금, 사라져가는 옛 상엿소리를 붙잡고 있는 오충웅 옹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1936년 일본 오사카에서 부유한 집의 맏아들로 태어나 해방 뒤 아버지의 고향인 전라남도 강진 난산마을로 돌아온 오충웅 옹은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가수가 되고 싶어 약장수, 악극단 등을 쫓아다닌다. 가수를 꿈꾸며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쪼깐하고 이쁘게 생긴’ 그는 결국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의 노래는 멈추지 않았다.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우연히 시작한 상엿소리는 하늘에 가 닿는 소리,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소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주었다. 길고 어려운 시절을 기억하는 삶이 만들어낸 소리였던 것이다.

이 책은 맑은 하늘을 가르는 요령 소리, 애절하고도 비통한 곡소리, 담담하고 구성진 상엿소리에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위로받았던 지난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상엿소리꾼 오충웅 옹의 삶을 생생한 입말로 표현해냈다. 책 마지막에 오충웅 옹은 “내일 다시 올 수 있겄는가? 초상이 한나 났는디, 마을 이름이 신기여. 신기마을. 그 마을은 잘혀. 나하고 잘 맞아부릴 거여, 와서 한번 보겄는가?”라며 김준수 작가와 우리를 초대한다.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어젯밤은 내 집인데 오늘 밤은 어데맨가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인생 일장춘몽인데 아니나 노지는 못했뜬가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달려가세 달려가세 내가 잠들 곳 달려가세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내가 갈 곳을 일러다오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앞산 뒷산 첩첩헌디 어느 산중으로 가고 있나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인생이란 이런가요 가는 길은 북망일세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기왕지사 가시는 님 곱게 곱게 모셔보세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저리 가도 그만이여 이리 가도 그만인데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애지중지 물어봐도 수천 리 밖에도 나는 몰라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이리 봐도 전라도 땅 저리 봐도 전라도 땅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밀고 당기고 올라가세 북망산천으로 올라간다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밀고 당기고 올라가네 북망산천으로 올라가네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저기 저 산 무덤 보소 젊은 귀신 늙은 귀신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젊은 청춘 가신 귀신 얼마나 애통한가 얼마나 어찌 그리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늙어 가는 귀신마저 북망산천 마찬가지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먼 데 사람 듣기 좋고 가깐 데 사람들 보기 좋게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일심동력 힘을 합쳐 어널이 넘자로 올라가세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못 가겄네 못 가겄네 노자가 적어서 못 가겄네
어널 어널 어널이 넘자 어널
쉬어 가세 쉬어 가세 잠깐 쉬었다 놀다 가세
다리 아파서 못 가겄네
가나암보사알

오충웅 옹은 1936년 일본 오사카에서 아버지 해주 오씨와 어머니 우성 김씨 사이에서 부유한 집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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