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훌륭한 집사가 될 수 있을까요?
고양이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빠진 당신에게 집사 취업의 길을 추천한다. 주 업무는 고양이의 식사를 챙기고, 화장실을 관리하며, 요령 있게 장난감을 움직이는 일이다. 그러나 막상 반려묘를 들이고 나면 도도하고 개성 넘치는 고양이 상사의 마음에 쏙 들게 일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좋은 음식을 준비했는데 거들떠보지 않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 장난감을 움직여보지만 고양이는 지루해하고 집사만 땀에 젖는 상황도 생긴다. 때로는 화장실이 아닌 곳에 소변을 누어 집사를 세탁의 굴레에 빠뜨리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고양이 상사의 마음을 얻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이 문제일까?’
‘정성이 부족한 걸까?’
‘나를 싫어하는 걸까?’
고양이의 습성과 행동을 미리 알아둔다면 첫 집사 생활이더라도 실수를 줄이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 장차 집사가 되어 고양이 상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고양이 상사를 이해하고 싶어요!
저자가 수의사로 일하며 쌓은 전문 이론과, 집사로 근무하며 깨달은 실전 지식을 책 한 권에 담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동물행동의학전문가인 김선아 수의사와 동물영양학 전문가인 양바롬 수의사의 감수를 받았다. 세상 모든 동물이 행복하길 바라는 김진 작가의 짧은 만화와 함께 고양이의 DNA에 새겨진 그들의 특별한 능력부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돌봄까지, 집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작하는 집사를 위한 지식은 Part 1에 담았다. 올바른 집사윤리와, 고양이의 역사, 고양이 상사의 과거 이야기를 읽으며 각오를 다져보자.
Part 2와 3에서는 일상에서 고양이 상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모았다. 좋아하는 장소와 장난감으로 고양이의 성격을 알아보고 표정과 몸짓으로 현재 기분을 파악해 보자. 책에 소개된 화장실 관리법과 식사 준비 팁까지 모두 익힌다면 고양이 상사에게 듬뿍 사랑받게 될 것이다.
사람과 고양이 사이에도 매너가 필요해요.
Part 4에서는 집사 능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심화 과정을 담았다. 양치 방법과 약 먹이기 훈련 등 집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요령을 알아보자. 고양이 영양학과 가정 건강검진 방법 등 더욱 오래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고양이 상사의 심리를 읽는 오해 풀기 코너도 마련했다.
Part 5에서는 많은 집사들이 한번쯤은 가질 법한 고민을 모아 Q&A 형식으로 풀어냈다. 집에 혼자 있는 고양이가 외로워 할까봐 걱정하는 집사, 함께 사는 집이 너무 좁아 미안한 집사, 고양이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서글픈 집사 등 각자의 고민에 공감하며 집사들의 연대 의식을 다져보는 건 어떨까?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저자의 모범 솔루션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집사가 행복해야 고양이 상사도 행복할 수 있다. 일방적인 돌봄이나 배려는 한쪽의 희생을 전제로 하며, 이런 희생은 집사도 고양이 상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장기간 고양이 상사를 모시며 터득한 저자의 집사 생활의 노하우를 통해 때로는 훈련으로, 때로는 이해심으로 고양이 상사와 집사 사이의 균형을 맞춰보자. 이 책이 사랑을 넘어 책임을 다하기로 한 집사들에게 쏠쏠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