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이상한 몸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달리기로 결심했다!”
ㆍ플랫폼 기업 네이버 임원, 달리기 책 출간으로 화제
ㆍ2022년 1월부터 매일 평균 10km, 연간 3,650km 이상 달려
ㆍ매일 블로그에 기록한 달리기 일상을 책으로 엮어내
ㆍ30대 초반 앓은 심근경색이 계기가 되어 달리기 시작해 울트라 러너로 탈바꿈
ㆍ달리기 철학과 유머, 정보를 엿볼 수 있고, 무엇보다 작가가 달리기 고통을 통해 얻은 희열을 이야기
ㆍ지금도 매일 평균 10km 이상을 달리며, 다른 이들에게도 당장 달리라고 하는 달리기 전도사
2022년 1월부터 매일 평균 10km를 달려 연간 3,650km를 달렸다. 30대 초반 앓은 심근경색이 계기가 되어 달리기를 시작했고, 지금은 울트라 러너로 탈바꿈했다. 매일 달리기를 하며 얻은 일상의 소회를 이 책에 담았다.
짤막한 에세이 형식이라 한번 호흡으로도 한 단락을 소화할 수 있다. 단락마다 독립적이라 책의 어느 부분을 펼쳐 놓고 읽어도 무방하다. 매뛰남의 달리기 철학이 녹아 있어, 읽으면서 가끔은 멈추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엄숙 근엄 진지는 아니다. 곳곳에 펼쳐져 있는 유머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물론 뛰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은 덤이다. 달리기 관련 정보들도 많다. 달리는 고통과 희열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왜 뛰냐면? _철학
매뛰남이 왜 매일 뛰는지에 대한 답은 제목으로 대변된다. 과음으로 만신창이가 된 다음 날 뛰면서, 꽃을 보았다고 모든 것이 완벽하게 나쁜 것은 없다고 말한다. 달리기에 자기 페이스가 있듯이 삶도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살자고 권한다.
뛰는 길 다 내 거! _재미
작가는 새벽에 혼자 뛸 때는 길이 모두 자기 것이라며 황제 러닝이라고 말한다. 자기를 위한 러닝을 하면서 남을 위한다는 억지도 부린다. 젊은 러너에게는 밀리면서, 노년의 달림이를 추월했을 때는 이겼다고 자랑한다. 달리기는 가정평화에 기여한다고 주장도 늘어놓는다. 왜 그런지 책에 나와 있다. 동호회에서는 아싸라서 슬프다며 ‘아싸라 비(悲)야!’를 외친다. 그 외에 늦잠을 잤을 때 뛰는 신박(?)한 방법도 있다. 러닝을 훼방 놓는 핑계들을 볼라치면 무릎을 치게 만든다.
달리기를 하면? _정보
달리면 살이 빠지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이 제시되어 있다. 인류의 근원인 걱정병을 달리기가 왜 낫게 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도 한다. 달리기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걷기 예찬을 하는 엉뚱함도 보인다.
그래서 오늘도 달립니다 _고통과 희열
달리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희열도 생생하고 전하고 있다. 뜨거운 한여름에 혼자서 42.195km의 마라톤 코스를 달리면서 욕하다가 맞이한 차가운 미숫가루 한잔이 천상의 맛이라고 감탄하기도 한다. 지리산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뛰는 종주 이야기를 보면, 고통 속의 카타르시스가 뭔지를 느끼게 해준다. 물론 고통을 즐기는 구체적인 방법도 있다.
작가는 다음에 뛰겠다는 사람에게 일침을 가한다. 인생에서 다음은 없으니 지금 당장 뛰라고 한다. 그래서 매뛰남의 "끔찍해서 오늘도 달립니다"는 책을 당장 봐야 하는 이유다.
다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