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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맞서

두려움에맞서

  • 레기네 스토케
  • |
  • 까만양
  • |
  • 2012-09-17 출간
  • |
  • 320페이지
  • |
  • ISBN 978899774004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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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_ 4
2008년 가을 _ 8
2009년 겨울 _ 54
2009년 봄 _ 86
2009년 여름 _ 162
마지막 가을 _ 228
레기네를 보내고 _ 284

도서소개

《두려움에 맞서》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일기와 어느 시인 못지않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내고 있는 시 그리고 사진작가들도 놀랄 만한 수준의 사진작품들이 실려 있어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때로는 얼굴이 느껴지지 않아’라는 시는 그녀가 겪었을 두려움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다.
삶은 나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귀한 순간이다.
당신에게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요?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린 18세의 소녀의 마지막 일기
노르웨이 전체가 한 소녀를 응원했다.

두려움에 맞선 어느 소녀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감동의 기록
두려움은 삶의 곳곳에 지뢰처럼 숨어있다. 그 두려움이 한 개인의 힘으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것이었을 때 사람들은 정신의 공황상태에 빠져 운명의 야속함을 탓하며 죽음의 공포에 휩쓸리기 마련이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피해갈 수 없는 실존적인 비극지만 그것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찾아 왔을 때 사람들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비관주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17살의 어여쁜 노르웨이 소녀 레기네 스토케는 학교에서 돌아온 어느 날 골수이형성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DS) 및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한다. 아직 인생의 꿈도 펼쳐보지 못한 젊은 나이에 죽을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레기네는 망연자실하며 “왜 나에게”라는 절규로 자신에게 닥쳐온 두려움의 시간들을 탓했다. 병원에 입원한 레기네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고통을 가하는 골수채취 시술에 진저리를 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병원에서 1인실을 배정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의사와 간호사들의 노력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레기네는 점차 자신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으며 자신의 삶 및 친구들과 가족이 보여준 애정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젊은이로 성장해 갔다. 어린 나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며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산다는 것의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두려움에 맞서’라는 블로그를 통해 써나갔다.
블로그에 올린 레기네의 글과 사진들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레기네가 세상을 떠나던 날까지 그녀의 블로그 방문자 수는 거의 50만에 달했으며, 모든 글에 총 4만 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두려움에 맞서》에는 레기네가 블로그에 쓴 이야기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더불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레기네의 글과 선별된 사진들, 다른 블로거들이 남긴 댓글, 그리고 레기네의 가족 및 친한 친구들의 추모사를 추가로 실었다.

노르웨이 전체가 레기네의 삶을 응원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오래 살았더라면 큰 인물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쉽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레기네는 이미 큰 인물이었으며 스스로도 몇 번이고 그것을 증명해 보였다는 점이다. 레기네가 남긴 기록과 사진들은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에 비하면 죽음이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준다. 죽음의 두려움을 수시로 느껴가며 레기네가 쓴 담백하고 진솔한 성찰은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하면 삶을 전혀 다른 눈으로 보게 됩니다. 그런 눈을 뜨게 만드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더 좋기야 하겠지만요. 어쩌면 그런 방법이 있는데 내가 몰랐을 뿐일 수도 있고요. 삶이 이따금 우리를 속일지라도 여전히 그것을 소 중히 여기는 법을 모든 사람이 배우기를 바랍니다. 삶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태도는 버려야 합니다.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럼 인생이 그저 그렇게 흘러간다면 어떨까요? 예전에는 나도 결코 그런 삶을 원치 않았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인생이라도 감사하기만 할 것 같습니다. 투병생활이 끝나고 내가 다시금 평범한 삶을 되찾는다면 나는 이전과는 다른, 더 나은 삶을 살 것입니다. 전처럼 매사에 불만을 품지도 않을 거고요. 물론 누구나 불평하는 때는 있고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자주 불만을 터뜨리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삶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길 겁니다. 삶은 그토록 귀한 존재니까요.―레기네가 블로그에 올린 글 중에서

레기네가 올린 글을 읽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나 “너 언제 죽니?”와 같은 철없고 예의 없는 댓글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최고로 뻔뻔스러운 언사는 “고이 잠드소서.”였다. 그러나 레기네는 그런 악플에도 의연한 태도를 보이며 어떻게 삶을 소중하게 살 것인지에 대한 감동적인 글들을 계속 올렸고, 젊은이들에게 백혈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해 헌혈을 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녀의 글에 감동을 받은 젊은이들은 실제로 헌혈을 하면서 그녀가 희망으로 다시 일어서기를 응원했다. 수백편의 학술적 논문을 읽으며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했던 어느 심리학자는 레기네의 글을 읽고 “학술논문들 틈에서 찾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내게 가르쳐 주었지요.”라는 고백을 했다. 그 심리학자의 댓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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