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창세기를 쓰는 디지털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
농업혁명으로 시작한 인류의 역사는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에 이어 현재 디지털혁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비롯해 새로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은 네트워크와 컴퓨터 프로그램에 힘입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영토를 확장하며 새로운 창세기를 쓰고 있다. 산업 및 업종의 경계를 허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어 메타버스를 지나고 있다.
이런 새로운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IT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상직 변호사는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에서 디지털이라는 혁신과 그 안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공존의 가치를 생각한다.
IT 전문 변호사가 바라보는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
디지털은 혁신이다. 과거 도구, 기계는 제작할 때에 정해진 용도로만 인간의 이익에 봉사하는 물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데이터, 인공지능을 탑재한 과학기술은 우리와 정신적, 육체적으로 결합되고 접속되어 있다. 더구나 디지털은 현실세계를 넘어 온라인, 모바일,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만들고 우리를 깊숙이 끌어들인다. 하지만 소수에 의한 파괴를 통한 혁신이 아니라 모두의 일상에서 혁신을 거듭해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저자는 그것이 디지털 시대의 혁신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혁신은 공존으로 이어져야 한다. 인간은 과학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남용할 권리는 없다. 인간의 탐욕은 전염병, 기후온난화, 자연재해, 환경오염 등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 자신까지 파멸시킨다. 인간중심주의를 반성하면서 인간의 가치를 찾고, 세상 모든 것과 개체를 초월해 공존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
디지털 혁신과 공존은 국가의 개념도 새롭게 한다. 국가는 영토, 국민, 주권을 요소로 한다. 하지만 지금은 지리적 영토의 개념이 약화되고, 경제와 문화 활동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모바일, 메타버스로 넘어가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확산과 외국인의 국내 이주가 많아져 국민이라는 의미가 매우 넓어졌으며, 가상인간, 아바타, 인공지능 화가 등 비인간 존재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디지털 국민이 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 영토에서 국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고, 대한민국을 IT 국가에서 디지털 국가로 재창조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
파괴적 혁신에서 생활 혁신의 시대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개체를 초월한 공존으로
디지털로 보는 사람이란 무엇인가
이제 디지털은 기술을 넘어 우리 삶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포기할 수 없는 기회가 펼쳐져 있으며, 간과할 수 없는 위기도 도사리고 있다.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인 디지털 시대는 소수가 독점하는 파괴적 혁신이거나 인간중심주의가 아니라 생활 혁신을 토대로 개체를 초월한 공존이어야 한다. 이 책은 디지털로 보는 사람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질문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에 사람답게 살기 위해 절실한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