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던 성장과 행복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책
이 책의 저자 팀 슈러는 모든 사람이 일터와 삶에서 세상의 기준에 맞춘 성공이 아닌 자신만의 성공을 정의하기를 바란다. 그가 스스로 정하는 성공 기준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 역시 남들을 따라 삶의 방향을 정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위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어야 했고 그는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애플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행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회사에 가지 않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할 고민까지 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시작하며, 개인이 이룬 성취의 크기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경영 컨설턴트와 스토리브랜드의 최고운영책임자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중요한 사실을 밝혀냈다. 바로 인간의 행복은 절대 혼자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에겐 이기고 싶은 욕망, 부를 가지고 싶은 욕망 등 살다 보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욕심이 있다. 오늘날의 많은 미디어 역시 개인의 이기심을 채울 수 있는 성취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이야기하지만, 마지막까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다.
팀 슈러는 삶에서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양한 근거들을 보여주며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인간에게 인정은 중요하고, 스스로 노력해서 이뤄내는 기쁨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모든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인생 전체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성공 가치를 타인의 인정으로 평가하지 말라
우리가 달성한 일에 항상 수고 표시와 감사 인사를 받을 수 있다면 훨씬 즐겁고 뿌듯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직장의 그 누구도 당신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다 알 수 없다. 인식하지 못하는 일을 어떻게 인정해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은 다른 사람이 당신의 일을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의 성과가 없어진다거나 평가 절하된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또는 직장에서 하는 일이 설령 누군가의 눈에 띄지 않더라도 그것은 꼭 필요한 일이고, 당신이 해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에게 최초로 달까지의 비행선을 조종한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려준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그 둘을 지구에서 달까지 태워온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는 두 사람을 기다리며 달 궤도를 돌고 있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달에 발을 디딘 두 사람의 업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름을 기억한다. 그러나 마이클 콜린스는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임무를 위해서 자신의 역할이 중요했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고 자신의 역할에 만족했다. 저자는 콜린스처럼 자신의 업적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판단한 대의를 이루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콜린스가 달에 착륙하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에 상심하고 억울해했다면 콜린스는 엄청난 일을 해냈음에도 자신의 일에 대한 가치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일의 가치는 누군가의 인정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한 일에 기여했는가로 판단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돕다 보면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상업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간이 삶을 대하는 태도도 큰 변화를 겪었다. 뇌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생존 유지 기능이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 뇌는 계속해서 복잡해지는 과잉 정보 사회에서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불필요한 정보를 무시한다. 즉 우리에게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되지 않으면 아예 관심을 끊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두뇌 설계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나한테 무슨 이득이 되지?’라는 질문을 인생의 많은 순간에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 질문이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나의 이득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삶의 궁극적인 목표에서 멀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바람직한 일을 함으로써 세상에 기여할 때 가장 큰 행복과 기쁨을 느낀다. 당장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을 먼저 얻으려는 시도에서 오는 기쁨은 아주 잠깐 우리 곁에 있다가 나중엔 삶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누군가에게 건넨 도움이 이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변화로 이어진다면 인생에서 가장 충만한 행복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 책은 애플의 음악 사업이 절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티브 잡스의 최측근으로 일하며 철저하게 비밀리에 잡스 대신 움직인 제임스 히가의 이야기를 들어 설득한다. 그가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회의 때마다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며 이동해야 했을 때, 그런 일이 그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는 회사의 사업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든 것뿐이다. 제임스 히가 같은 유능하고 회사를 위하는 직원들 덕분에 스티브 잡스는 경영을 유지하고 제품을 계속 출시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회사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한 번에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가 마음가짐을 바꾸길 다짐한다면 곧바로 눈앞에 이득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성공을 정의한 채 살 수 있을까? 저자는 오늘날같이 미디어와 광고 속에서 물질적인 성공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한 번에 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하다. 이 욕구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이는 자연스럽다. 인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런 마음을 완전히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관리해야 하는 긴장감’처럼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숙제처럼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점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다. 저자 역시 ‘시크릿 소사이어티’의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자 항상 노력하고 오랫동안 지속해왔지만, 가끔은 누군가가 자신을 인정해줬으면 하는 ‘스포트라이트 마인드셋’의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저자는 그런 마음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크릿 소사이어티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다시 재빨리 빠져나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 두려워하지 않고 유연하게 원래의 자리로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이기심이 필요한 것 같고, 남들을 따라 그저 수동적인 태도로 살고 싶은 마음이 찾아올 때, 『성공의 속성』을 펼쳐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을 만나자. 성공을 통해 만들고 싶은 진짜 인생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