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대한 단순한 언어학적 지식이 아닌 문화와 언어 사이에서 고민하는 번역가의 지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책이다. 언어는 정량화하고 계측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시대·문화·사고방식에 따라 무수히 갈라지기 때문에 번역을 할 때는 이리 고민하고 저리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갈등하는 번역’에 대하여 실무적인 정보전달을 넘어서 번역연구 분야의 난해한 문제까지 폭넓게 건드리고 있는 본 저서는 번역을 원하고 번역서를 접하는 모든 독자에게 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2016년 세종도서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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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번역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번역참고서
번역가의 블랙박스를 열다
ㆍ 원문이 번역문이 되어 나올 때까지 번역가의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ㆍ 번역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쉬운 언어로 풀어 헤친다
ㆍ 전문번역가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언어학 과 번역학 지식들
잘 읽히는 글의 비밀을 밝힌다
ㆍ 글이 독자들에게 주는 막연한 느낌은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에서 나올까?
ㆍ 메시지를 어떻게 분절하여 어떤 순서로 나열하고 연결하 고 전달할 것인가?
ㆍ 일상적인 대화에서 이끌어내는 읽기와 쓰기 원리, 그리 고 번역의 원리
번역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과 고민들
ㆍ 한국어가 보는 세상과 영어가 보는 세상은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다를까?
ㆍ 출발문화와 도착문화, 원천언어와 목표언어의 경계 위에 서서 갈등하는 번역
ㆍ 저자, 편집자, 의뢰자, 독자 등 다양한 ‘번역행위 참여자 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번역
텍스트 중심 번역에서 행위 중심 번역으로
ㆍ 도착문화 안에서 목적이 있는 사회적 행위로서 번역을 이해하고 실행하기
ㆍ 책임있는 커뮤니케이터로서 메시지를 이해하고 중재하 고 번역하기
ㆍ 번역을 관리하고 통제하고 평가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실무적인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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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곳곳에 짧은 예문들을 삽입하고 설명을 추가하였다. 또한 기존의 예문보다 더 나은 예문을 찾은 경우, 교체하였다. 초판 출간 이후 터득한 좀더 나은 접근방식과 해설방식을 최대한 반영하였다. 몇몇 챕터의 순서를 좀더 체계적으로 바꿨다. 또한 챕터마다 집중적으로 다루는 개념을 부제에서 좀더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단어차원의 번역문제
초판에서는 6장에서 ‘가치편향어휘’에 대해서 다뤘는데, 가치편향어휘는 2장에서 다루는 ‘표현적 의미’와 겹치는 주제이며, 번역보다는 글쓰기 측면에서 주의해야 할 요소이기 때문에 이 주제를 삭제했다. 대신 의미장과 어휘집합을 새로 추가했다.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등가 어휘를 찾을 수 없는 경우 ‘의미장’이라는 개념을 활용하면 좀더 생산적인 어휘를 찾아낼 수 있다.
문장차원의 번역문제
초판에 있던 11장 명사구를 만드는 ‘의’ 해체하기, 12장 부사를 명사로 쓰지 않기, 15장 병렬처리하기는 번역보다 글쓰기에서 다뤄야 할 요소라고 판단하여 삭제하였다. 대신 개정판에는 10장 대명사 번역하기, 14장 문장과 어순을 새롭게 추가하였다. 13장 능동태와 수동태의 번역은 초판의 설명방식에 한계가 있어 거의 다시 썼다. 전반적으로 문장차원의 번역문제를 어순 측면에서 설명하는 비중을 높였다.
담화차원의 번역문제
우리가 심리적으로 인지하는 최소 의미단위 ‘청킹’에 기반하여 번역하는 기술이 19장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그리고 23장 화제어는 ‘한국어의 사고방식과 정보구조’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 전반적으로 수정되었다. 또한 번역문마다 청킹 단위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표를 추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