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주의 정신분석의 새로운 지평을 넓힌 한스 로왈드의 모든 기록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한스 로왈드는 미국 정신분석의 흐름을 완전히 새로운 프로이트주의 정신분석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환자와 분석가의 실질적 관계를 분석작업의 핵심에 둔 정신분석가이다.
이 책은 살아생전 로왈드의 저작물을 한 권으로 엮은 책으로, 그 안에는 30여 년에 걸쳐 쓴 그의 논문집과 두 권의 책이 있다. 첫 번째 책인, 한스 로왈드의 논문집은 크게 개념과 이론, 정신분석 과정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이 속에서 로왈드는 내면화, 본능과 욕동, 지각과 기억, 언어 등 주요 정신 현상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곳곳에서 그의 치료에 관한 소신과 기법을 볼 수 있다. 임상 실제와 관련한 고민이 많았던 독자들에게는 큰 조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책은, 한스 로왈드의 '승화'에 관한 이론과 철학이 담겨있다. 본능에서 만들어진 정신이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능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며, 승화 또한 방어를 통한 적응의 한 형태가 된다. 한스 로왈드가 보는 인간은 적응을 넘어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존재로, 승화는 단순한 방어 이상일 수 있다. 그가 왜 하필 추상적인 주제들을 '승화'라는 맥락 안에서 다루고 있는지를 탐독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책은, 예일대학교에서 진행된 프로이트 강의를 담았다. 일반 청중을 대상으로 한 그의 강의 속에서 한스 로왈드의 정신분석적 연구와 이론을 느껴보길 바란다.
최고의 정신분석 저작은 늘 그러하듯, 항상 새롭게 배울 무엇이 있을 뿐이다. <한스 로왈드의 정신분석>을 통하여 이미 알고 있던 무언가를 또 한번 새로운 것으로 배울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