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관련된 모든 질문을 담다
- 부모님이 궁금해하는 독서 질문 99가지
『초등 독서의 힘』이 이론 편이라면, 『초등 독서 질문 사전 99』는 그 실전 편에 해당한다. 두 책의 저자인 심영면 교장 선생님이 말하는 가장 좋은 독서 지도법은 “아이 스스로 책이 좋아서 읽게 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유일한 독서 지도 방법”으로, 어른은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지 말고, 스스로 책이 좋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1장 ‘책 읽어 주기, 왜 해야 하나요?’에서는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자꾸 읽어 달라고 해요’, ‘읽어 주는 사람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요?’, ‘책을 언제까지 읽어 주어야 하나요?’ 등 책을 읽어 줄 때 생길 수 있는 모든 궁금증을 담았다. 책을 언제까지 읽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아마도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것이다. 읽어 주는 게 힘들어서, 혼자 읽는 아이가 더 똑똑하다고 여겨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부모님들은 아이가 하루라도 빨리 책을 혼자 읽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질문에 ‘몇 살까지 책을 읽어 주어야 한다’라는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마다 그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책을 언제까지 읽어 주어야 하는지는 아이를 중심으로 결정해야 한다.
2장 ‘책, 왜 읽어야 하나요?’에서는 ‘책을 잘 읽는 아이는 어떤 아이인가요?’, ‘초등 독서에서 왜 3, 4학년 시기가 중요하다고 하죠?’, ‘독서와 자기 주도 학습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아이들의 언어 능력은 어떤 과정을 거쳐 발달하나요?’ 등 초등 독서와 관련된 질문을 다루었다. 초등 시기 가운데 중학년인 3, 4학년은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독서 능력의 양적·질적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 독서의 양적 팽창과 질적 발달을 이룬 아이는 고학년이 되면 문학 작품이나 청소년 교양서 등을 훌륭하게 읽어 내게 된다.
3장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에서는 ‘아이에게 책을 권할 때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나요?’, ‘동시는 외우는 게 좋을까요?’, ‘판타지 소설에 빠져 다른 책은 읽지 않는데, 괜찮을까요?’, ‘학습만화는 읽어도 되나요?’ 등 책을 선택할 때 흔히 하는 고민을 소개했다.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만화에 대한 것이다. 사실이 이 질문에는 그만큼 우리 아이들의 독서 실태와 현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뜻이 담겨 있다. 대부분의 만화책은 아이들의 문해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만화보다는 이야기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이끌어 주는 게 중요하다.
4장 ‘책,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에서는 ‘언제부터 읽기를 시작하게 되나요?’, ‘책을 소리 내어 읽게 해야 하나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데, 괜찮을까요?’, ‘밥을 먹을 때 책을 읽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등 책 읽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님들이 하게 되는 고민과 그 해답을 담았다. 아이들이 책 읽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음악을 듣거나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 일은 금방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책 읽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다면 음악을 들으며 읽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5장 ‘책 읽기,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에서는 ‘책은 잘 읽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 ‘책은 잘 읽는데 글쓰기를 어려워해요’, ‘독후 활동은 많이 할수록 좋을까요?’, ‘책을 많이 읽으면 사회성이 떨어진다던데 사실인가요?’ 등 책 읽기를 지도하면서 부모님들이 겪는 고민을 다루었다. 많은 부모님이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독후감을 쓰는 등 독후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후 활동을 하는 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된다. 독후 활동이 부담스러워 책을 안 읽게 되면 독서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거나 독서를 하는 태도가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한 비법을 찾다
저자는 아이들이 책을 잘 읽고, 좋아하게 만드는 일을 빗대어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말한다. 겉보기에 드러나지 않는 아주 긴 전쟁이라는 뜻으로 말이다. 부모님들은 전쟁을 치르듯이 온 힘을 다해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평안한 상태에서 ‘독서’를 즐기게 된다.
많은 부모님과 선생님이 이론 편인 『초등 독서의 힘』과 실전 편인 『초등 독서 질문 사전 99』를 읽고, 아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심영면 교장 선생님은 이를 위해 지금도 학교 현장에서 ‘책 읽어 주기’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