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戀愛) :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서로 좋아하여 사귐.”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연애의 뜻은 이러하다. 글쎄, 연애를 ‘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좋아하고 사귄다’라고 정의할 만큼 그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왜 전 세계의 모든 남녀가 ‘연애’ 때문에 울고 웃고, 연애를 하면 할수록 연애를 어려워하고, 이제는 연애가 무엇인지 배워야 하는 지경까지 다다른 걸까.
어릴 때부터 문학과 과학을 사랑하던 저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연애가 가장 어려웠고, 연애가 가장 쉬웠다. 그리고 연애 안에 나 자신과 상대와의 조화로운 삶, 모두가 들어있음을, 가장 산술적이고 평등한 심리학을 통해 깨달았다. 문학과 과학, 이 두 가지가 절묘하게 조합된 학문이 바로 심리학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심리학이야 말로, 연애를 연애답게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학문이라 말한다.
둘일 때 혼자이고 싶고, 혼자일 때 둘이고 싶은 것이 연애의 심리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연애는 더욱 값진 인생의 과정이며,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축복된 감정에 따른 행동이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심리학자의 산술적이고 평등한 연애 백과사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연애를 다 안다고 생각하는 ‘기술자’들에게도, 연애를 아무 것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초보자’들에게도 연애 내내 곁에 두어야 할 백과사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면, 가장 먼저 변하는 게 연애에 대한 태도다. 자신의 인생이 소중하기에, 연애 또한 소중하다. 내 곁에 함께 할 누군가를 선택하는 것은, 나 자신을 찾는 과정만큼이나 소중하다. 이 책을 통해 멋진 사랑이 찾아올 독자들의 인생을 미리 축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