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성인들의 안식처였던 〈퍼스널〉,
도대체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가.
〈나는 왜 말이 많은가〉는 작가 본인이 출간한 책이 아니다. 이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건 다른 아닌 독자들이다.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이다. 독자가 먼저 있어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그들은 작가의 글을 읽고 위안과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퍼스널〉은 다름 아닌 박보현 작가의 작업실이었다. 하지만 그의 글을 읽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그의 작업실로 찾아왔다. 당황한 작가는 그들을 만류하기 위해 더 많은 글들을 써내기 시작했고, 당연한 결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퍼스널〉로 몰려들었다. 작가의 글은 솔직하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한다. 정말 작가의 글들은 그의 말처럼 협박과 회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을까.
〈퍼사장〉, 그가 전하는 메시지.
없는 실체를 잡기 위해 애쓰기보다, 당면한 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누가 여러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알게 돼도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나설 필요 없어요. 애초에 거기엔 증명해 내야 할 사실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 말을 옮기는 이들이 바라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밥 먹고 숨 쉬는 이 현실 세계를 살아가면 그만이에요. 남 이야기는 물론, 온라인 매체와 sns가 뱉어내는 소문 따위는 저리 치워두고, 오늘도 밥 잘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먹는 게 남는 거니까.
(2021년 6월 22일 글 中)
하지만 기억하세요. 오답률이 99.9%에 달한다고 해서 시험 문제의 답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걸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신호 지키길 귀찮아한다고 해서 신호 위반이 합법이 되는 일은 없다는 말입니다. 정답은 언제나 정답이고, 오답은 언제나 오답일 뿐이에요. 돈이 많고, 친구가 많아도 신호 위반을 하면 ‘딱지’가 집으로 날아옵니다. 운전을 아무리 잘 해도 적신호를 무시하고 달렸다간 면허부터 박탈당할 테죠.
(2021년 8월 4일 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