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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마 레드, 가장 어두운 이름

퍼마 레드, 가장 어두운 이름

  • 데브라 맥파이 얼링
  • |
  • 혜움이음
  • |
  • 2023-01-27 출간
  • |
  • 474페이지
  • |
  • 132 X 200mm
  • |
  • ISBN 9791196036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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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상대는 우리를 소유하지. 그건 그들이 우리를 사랑해야 한다고, 우리가 생각하기 때문이야. 바로 그렇게 그들은 우리를 가진단다.”


예민한 감각으로 포착한 사랑의 양가성
열정과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서사시

데브라 맥파이 얼링의 장편소설 『퍼마 레드, 가장 어두운 이름』은 미국 인디언 플랫헤드 자치 지구 퍼마 지역에서 살아가는 세 인물을 둘러싼 이야기다. 저자 데브라 맥파이 얼링은 아메리카 원주민 소설가이기도 한데, 작가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에 대한 통렬한 시선으로 원주민 자치지구의 인물들을 집요하게 탐구한다. 작가는, 첫 장편소설 『퍼마 레드, 가장 어두운 이름』으로 서부작가협회 최우수 장편소설 부문 스퍼상, 아메리칸 북 어워드, 메디슨 파이프 베어러상, 윌라 문학상을 수상했는데, 이 작품은 섬세한 문체와 아름다운 서술로 두 세계 사이에 끼인 인물이 겪는 불안과 동요, 저항과 좌절의 과정을 감각적인 문체와 깊은 사유로 탐구해 문학적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소설의 중심인물인 루이스 화이트 엘크는, 1940년대 서부 몬태나의 가혹한 사회적·물리적 풍경 속에서 여동생과 할머니와 살아간다. 루이스는 원주민 자치지구의 바깥을 간절하게 꿈꾸며 성장한다. 루이스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각각 다른 방식으로 루이스에게 집착하는 세 명의 남자들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끈질기게 쫓기게 된다.
루이스의 할머니는 루이스에게 자신이 예전에 바람 피는 남편을 찾아다니던 얘기를 들려주며, “다시 자유로워지는 꿈을 꿨다고, 이 늙은 남자와 그의 옛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는 꿈을” 꿨다며 루이스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상대는 우리를 소유하지. 그건 그들이 우리를 사랑해야 한다고, 우리가 생각하기 때문이야. 바로 그렇게 그들은 우리를 가진단다.”
할머니의 이 말은, 이 소설을, 우리 인생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변화하고 저항하고 탈출하기를 원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바로 우리 스스로 과거를, 기억을, 애정을 갈망하기 때문이고,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물들이 자치지구의 안과 밖을 끊임없이 유동하는 이 소설은, 뱀이 출몰하고 바람이 몰아치는 황량한 벌판의 낮과 인적 없는 가파른 밤의 도로에서 폭력적인 상황과 격돌하는 파토스로 가득한 소설이다. 깊은 시간의 어둠을 헤쳐가는 루이스의 강인한 마음은 예민한 사유와 날것의 감각으로 안과 밖의 경계지대로서의 ‘퍼마’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경계에서 삶을 모색하며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분투한 열정적인 인물, 루이스 화이트 엘크라는 여성을 탄생시킨 것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불안과 혼란의 역동성
야생적이고 신비로운 감각의 향연

『퍼마 레드, 가장 어두운 이름』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시점을 달리하며 전개된다. 예외적으로 부족 경찰관 찰리 킥킹 우먼이라는 인물만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다. 특히 독자들은 찰리 킥킹 우먼의 시선을 따라 자치지구의 안과 밖, 경계지대로 움직이는 역동적인 루이스를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점의 서술을 통해 독자들은 인물과 긴밀하게 연결된 다양한 층위의 공간들을 경험하고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자치지구라는 테두리 안에 한계지어진 원주민의 역사와 기억이 경계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유동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소설 속에서 인물들은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움직이고 달려나간다. 보호구역을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 속에서 루이스는 탈출하고 숨고, 도로 위에 쓰러지고 잡히지만, 끊임없이 외부로 향한다. 플랫헤드 인디언 보호구역과 카톨릭 학교에서 탈출하기 위한 루이스의 고군분투는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세 명의 남자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추적하며 폭력적으로 루이스를 압도하는데, 남자들과 첨예하게 격돌하며 자유와 사랑을 갈망하는 루이스는 그들에게 기묘한 양가감정을 갖는다.
첫 번째 남자, 바스티스 옐로 나이프는 어린 시절부터 어디서든 루이스를 주시하며 집요한 애정으로 루이스에게 집착한다. 그는 뱀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부족의 주술적 전통에 속해 있지만, 한편으로는 알코올 중독에 빠진 폭력적이고 불안정한 남자다. 바스티스는 음산한 유령처럼 자치지구를 배회하며 병적인 열정으로 루이스에게 집착하는데, 그는 결핍과 굶주림의 위협과 분노와 두려움이 은폐된 자치지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두 번째 남자, 찰리 킥킹 우먼은 혼혈 경찰관으로, 백인 주류사회에서 편입되고자 하지만, 동료에게 무시당하고 원주민들에게도 경계의 대상이 된다. 그는 타협적인 현실을 모색하지만, 자신이 떠나온 세계에 속한 아름다운 루이스를 사랑과 동경으로 바라보며, 결핍감 속에서 그녀의 주위를 맴돈다.
세 번째 남자, 하비 스토너는 음흉하고 탐욕스러운 백인 부동산 거물로 루이스를 소유하려고 한다. 루이스는 자치지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그를 뿌리치지 못한다. 그는 전형적으로 외부를 상징하는 유혹적 대상이지만 한편으로 전망 없는 경계 바깥의 비존재 상태를 암시한다.
세 명의 남자들은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줄다리기하고, 표면적으로 루이스는 단 한 번도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자치지구라는 원심력의 자장 속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그녀가 마침내 다다른 장소는 죽음과 같은 열병에서 털고 일어나 맞이한 낯선 세상처럼, 또 다른 선택을 위한 공간을 열어준다. 그 장소는 ‘생존자’가 발 딛고 산 갱신된 장소이다.
이 소설은, 인디언 플랫헤드 자치 지구라는 공간의 안과 밖, 경계지대라는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인물들의 삶을 감각적인 문체와 첨예한 현실 감각으로 집요하게 탐구하고 있다. 루이스 화이트 엘크라는 복합적이고 양가적인 인물은 의미심장한 문제적인 캐릭터이다. 관능적인 열정과 자유에 대한 갈망, 복합적이고 상반되는 감정의 혼란을 뚫고 살아남은 주인공의 강인한 힘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충격을 안겨준다.
작가 데브라 맥파이 얼링은, 세 인물의 사랑과 집착, 열정을 통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의 삶과 문화, 인종과 계급 격차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에 내재된 가치와 힘을 감각적으로 포착해 장대한 서사시로 형상화했다. 이 소설이 출간된 직후 언론에서 평가한 “윌리엄 포크너에 비견할 만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소설”이라는 수식이 결코 모자라지 않음을 독자들은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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