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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일어나는 자연한 삶 살기[無爲自然]
선과 악, 미와 추의 상대적 분별이 아닌 근원의 자리에서 무심하게 세상을 대하기[無知無慾]
비우고[虛] 물러나기[退], 그리하여 투박한[樸] 근원으로 돌아가기[反]
“시간이 흘러 마흔 중반에, 어설픈 실력으로 옮긴 『도덕경』 번역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 후 20여 년이 더 지났고, 이번에 새로 옮겼습니다. 20년 더한 삶의 경험이 제대로 투영되었을까요? (…) ‘한문 텍스트 없이’ 우리말 번역만 읽어도 무슨 말인지 뜻이 통할 수 있게 옮기는 것을 목표로 애를 썼습니다. 물론 턱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이제는 이 책을 다시 번역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약간(많이) 서운하기도 하네요…” - ‘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의 특징-정창영의 『도덕경』은 무엇이 다른가?
1. 쉬운 번역, 이해할 수 있는 번역 : 우리말 번역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도덕경
이 책은 일반적으로 동양고전이 따르는 원문-번역-해설의 순서를 따르지 않았다. 시작이자 중심은 ‘우리말 번역’이다. ‘우리말만으로도 충분히 동양고전을 읽을 수 있게 하자’는 역자의 의도다. 그래서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과감하게 현대어를 차용해 번역한다. 물론 원문도 함께 실었으며, 원문의 한자 해석도 자세하게 풀이했음은 기본이다.
2. 탁월한 해석과 친근한 풀이 : 마음으로 읽는 도덕경
동서양 경전 번역을 넘나들었던 역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문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풀이는 ‘마음으로 읽는 도덕경’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마음으로 읽어내지 못하고 수양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 텍스트를 온전히 읽어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 충실한 “원문” 해석과 해설 : 여러 판본 비교를 통한 ‘열린 텍스트’로서의 도덕경
책에 실린 원문의 저본은 중국 고전을 집대성하고 있는 ‘중국철학서전자화계획(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에 수록된 『도덕경』이다. 하지만 군데군데 어울리지 않는 문장은 ‘곽점초묘 죽간본’과 ‘마왕퇴한묘 백서본’까지 참고해 수정하거나 보충 설명을 달았다. 단순히 ‘한자 공부’가 아닌, 다른 판본을 통한 또 다른 해석의 여지도 설명하면서 『도덕경』이 ‘열린 텍스트’가 될 수 있는 통로를 놓았다.
4. 깊이 있는 “해제” : 마음을 수양하는 책을 넘어서는 정치철학서로서의 도덕경
책의 말미에 실린 60쪽에 달하는 ‘해제’는 단순히 노자가 누구인지, 『도덕경』이 어떤 책인지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서, 『도덕경』이 마음을 수양하는 책일 뿐만 아니라 정치철학서로서의 역할까지 했음을 밝히고 있다.
5. 부록 : 책 속의 책 “주제별로 읽는 『도덕경』” 수록!
부록으로 “주제별로 읽는 『도덕경』”을 수록했다. ‘도의 실체’, ‘도의 작용’, ‘무위’, ‘비폭력’, ‘통치자의 길’ 등 『도덕경』에 흩어져 있는 주제들을 하나로 묶어 발췌ㆍ수록함으로써 『도덕경』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명상과 수양에도 도움이 되도록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