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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시간을묻다

길위에시간을묻다

  • 최금녀
  • |
  • 문학세계사
  • |
  • 2012-08-31 출간
  • |
  • 272페이지
  • |
  • ISBN 978897075528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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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인도
한 끼의 식사 …… 14
번뇌는 무색無色 …… 16
누드의 구도자들 …… 17
푸자에 한 표…… 19
사랑은 수평 …… 20
강변은 디스코텍 …… 23

2. 네팔
여시아문如是我聞 …… 26
나비가 되소서 …… 29
내 전생은 명동…… 30
파리부처님 …… 31

3. 미국
IN and OUT …… 34
세븐틴 마일 드라이브 …… 36
록키포인트 레스토랑…… 38
50불짜리 행복 …… 40
보라색 속옷…… 42
아이 러브 샌프란시스코 …… 44
네 생각과 내 생각 …… 48
ABC 동네에서 …… 50
보스턴의 노숙자들…… 51
스위트 캘리포니아 …… 54
고래의 눈물 …… 56
영역 표시 …… 60

4. 유럽
동물 막사…… 64
허수아비도 스마트했다 …… 66
장닭의 러브콜 …… 70
사도행전 기념수 …… 71
명품은 액자에 ……73
슈바빙의 안개 …… 74
유럽의 푸른 눈…… 78
행복지수, 덴마크 …… 82
노르웨이 통신 …… 84
스웨덴 인상 …… 86
불편한 햇살 …… 89
안데르센식 복지 …… 90
브릭스달 폭포 …… 92
빅 세일 …… 93

5. 몽골
독방 …… 96
녹색 표지판 …… 97
그리운 고려 처녀 …… 100
칸의 말…… 101
어워 …… 102
약탈도 문화 …… 106
주인은 하나님 …… 107

6. 아시아
앙코르와트 …… 111
캄보디아 숲속 …… 112
공항의 자정 …… 114
이광요의 싱가포르 …… 116
4호점 …… 118
쿠알라룸푸르의 커피 …… 119

7. 중남미
돌꽃 …… 122
야간 선상 투어 …… 123
티티카카 티티카카 …… 126
보르헤스의 스캔들 …… 130
멕시코 만의 섬 …… 133

8. 일본
아마가세 전통가옥 …… 136
미우라 아야코 기념관 …… 140
아와지 섬 …… 144
아사히카와 설산 …… 146
비야코의 백제 종소리 …… 148
천 마리 학 …… 149
항구의 13번지 …… 150
홍등가 …… 151
도야꼬 호수 …… 154

9. 중국
늦은 조문 …… 158
쉬― 쉬― 입에 손을 대고 …… 162
아버지의 뼈 …… 164
사발 까시기, 근대사 …… 168
심양의 아방궁 …… 170

산문

압록강
바람에게도 밥 사주고 싶다 …… 175
중국
유리창, 도포자락 휘날리던 전통 거리 …… 181
인도
한 조각의 자취도 남지 않는다 …… 188
중국
늦은 조문―윤동주 생가 …… 198
러시아
유정, 바이칼, 횡단열차 …… 208
중남미
16박 17일간, 헤밍웨이 클릭 …… 223
□ 해설 | 이경철
서정의 본령을 여는 여시아문如是我聞의 시세계 ……251

도서소개

이 책은 지구촌 곳곳을 다니면서 발길이 닿은 곳곳의 풍정이 애틋하게 배어 있는 시편과 산문을 엮었다. 일상의 낯익은 틀에서 벗어나 낯설고 물 설은 먼 길로 떠나는 것이 여행이다. 그렇게 떠난 낯선 곳에서의 시간은 일상의 지속적 시간이 아니라 점처럼 짧게 끊기는, 하지만 태초 영원의 시간일 것이다. 마치 서정시의 시간인 영원한 현재 혹은 순간처럼. 그 순간에 시인은 삼라만상과 온몸으로 어우러진다.
천지만물과 소통하는 네오 샤먼 시인의 모던한 감각

최금녀 시인의 여섯 번째 신작 시집 『길 위에 시간을 묻다』는 천지만물과 감동으로 소통하는 네오 샤먼으로서의 시인이 모던한 감각과 역동적 상상력으로 잡아낸 시와 산문을 싣고 있다. 김종길 시인은 일찍이 최금녀 시인의 시에 대해 “차라리 남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직설적이고 힘찬 어조, 투박하지만 함량이 많은 광석과도 같은 무게와 힘”이라 상찬할 만큼 최금녀 시인과 그의 시는 활화산처럼 분출하는, 그러면서도 깊디깊은 에너지원을 간직하고 있다.
여시아문如是我聞의 시세계를 펼쳐 보이는 최금녀 시인은 내숭떨지 않고 자신이 보고 듣고 하고 느낀 그대로 써내려간다. 그리하여 엄숙주의니 말장난이니, 리얼리즘이니 모더니즘이니 휴머니즘이니, 자아自我니 타자他者니 진보적 서정이니 하는 파벌이나 진영 등 우리 시의 난맥상이나 풍문風聞을 시원스레 날려버린다.
이번 시집을 종횡무진 수놓고 있는 짧은 시들과 여백의 긴장된 깊이는 아래 시에서처럼 몽골의 대초원 같은 태초의 푸르른 세계를 질주하는 속도감으로 나타난다.

패스 프리
패널티 없음
제한속도 없음
어떤 배색도 끼어들 수 없음
빨간불 없는 녹색지대
­­ 「녹색 표지판」 전문

“첫째 날, / 노란색 옷으로 단장한 귀부인께서/ 쓰레기 썩어가는 개천 다비장에서/ 극락행 표를 끊는 무상無常을 보았고// 둘째 날, / 가사를 걸친 스님께서/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는 사원에서/ 깡통 속에 아귀餓鬼를 모셔놓고/ 용맹정진하는 업장業障을 보았고// (중략) // 마지막 날, 열두 지옥의 중생들께서/ 냅킨 접힌 식탁에서/ 촛불을 밝히고/ 거늑하게 먹은 스테이크/ 나무관세음.”(「여시아문」 부분)
석가모니가 열반한 뒤 제자들이 모여 자신이 스승에게 들은 말씀을 가감 없이 모아 불경佛經으로 집대성하기 위해 세운 원칙이 ‘여시아문’인데, 이것은 자신의 해석을 달지 않고 보고 들은 그대로 옮겨 정전正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부지런히 배우고 행하고 생각하고 살아온 시인의 전 생애를 걸고, 듣고 보고 느낀 대로 솔직하게 쓴 이번 여행시편에 이르러 최금녀 시인의 시법詩法은 확실히 여시아문의 정법正法에 가까이 닿아 있다.
“그렇다/ 느지막하게 내린 신끼로 굿을 치고 다니는데/ 선무당 사람 잡는 소리가 등을 훑어 내리고/ 애무당 하루라도 날춤을 추지 않으면/ 아쟁이, 대금소리에 삭신이 아프고 저려서/ 색색이 옷 차려입고 신바람을 맞으며/동서남북 발길 안 닿는 데 없다”
비교적 느지막한 나이에 들어 시를 쓰기 시작한 시인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낸 시 「자화상」의 한 부분이다. 이 시는 이전 시집에 실려 있는데 ‘신끼’ 즉 무기巫氣가 내려 숙명적으로 피할 수 없었다는 시 쓰기. 최금녀 시인은 “애무당 하루라도 날춤을 추지 않으면” 안 되어서 신바람 맞으며 삭신이 아프고 저리도록 시를 써왔으며, 여시아문의 시법이 가득한 이번 시집에 이르러 신명난 시세계를 보여주게 되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세계

기침만 해도
두 손을 비비시던 할머니
몽골에도 성황당 어워가 있었다

누가 방금 다녀갔는지
어지럽게 널린 콜라병, 과자, 지폐, 술병, 짐승의 등뼈
­할머닌 흰 쌀밥을 짚으로 싸 갖다 놓으셨지­

초록 지평선을 끌고
문득 문득 나타나는 어워
푸르고 붉은 헝겊이
허깨비처럼
바람에 나부낄 때마다
할머니 거기 계신 듯
걸음을 재촉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돌 하나 주워
공손하게 올려놓으면

아가, 먼 길 조심해서 가거라.
­­ 「어워」 전문

우리네 성황당격인 몽골의 어워를 소재로 한 시이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위 맞춤한 거리마다에 보이는 어워. 돌무더기를 쌓고 기둥을 박아 푸르고 붉은 천을 매달아놓아 바람에 펄럭이는 어워를 “초록 지평선을 끌고/ 문득 문득 나타나는 어워”라고 그리고 있다. 이정표 역할과 함께 여행자의 소망과 안전을 비는 어워와 시인의 할머니, 성황당 등이 겹쳐지며 시가 농밀한 서정으로 읽힌다. 이 시는 과거시제로 시작되다 부지불식간에 현재시제로 돌아와 끝을 맺는다. 할머니와 성황당과 어워가 따로 따로 제시되다 어느덧 하나로 합치돼 “아가, 먼 길 조심해서 가거라”는 말, 미래를 향한 희원의 소리가 되어 끝이 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치, 그리고 나와 너, 대상들의 일치에서 서정적 울림은 보다 커진다.
문학평론가 고명수는 최 시인이 앞서 펴낸 5권의 시집을 살핀 평론 「원융무애 혹은 달관의 미학」에서 “초기의 서정적 취향을 벗어나 매우 모던한 감각과 활달한 상상력으로 삶의 달관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평했다.
뒤이어 나온 평론 「충일과 결핍의 결속, 그 시적 자의식」에서 문학평론가 유성호는 “최금녀 시인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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