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탄, 네팔, 호주… 4년 만에 떠난 청춘들의 오지탐사, 청춘의 도전은 아름답다!
‘2022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는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전 세계의 산악 오지와 미지의 등반 대상지를 통하여 진취적인 기상을 고취하고, 세계 각국의 청소년 교류와 문화 교류, 봉사활동 등을 통해 국제 우호협력 증진 및 글로벌 리더십 함양을 목적으로 주최되었다. 청소년 대원은 오지에서도 탐사 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체력과 단체생활을 멋지게 수행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을 소유하였으며, 감각적이고 참신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차세대 글로벌 인재로 부족함이 없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건전한 봉사 마인드를 가진 대원들로 선발되었다. 청춘들에게는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마음을 벗어 던지고, 도전정신을 기르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였던 것이다.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는 각각 세 팀으로 나뉘어 세 곳으로 떠났다. 첫 번째는 키르기스스탄 악수이다. 중앙아시아 동부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80% 이상이 산악지대인데, 천혜의 환경이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어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린다. 악수는 ‘깨끗한 물’을 뜻하는데 하루에 사계절의 기온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지역이다. 두 번째는 네팔의 무스탕이다. ‘열망의 평원’이라는 뜻의 무스탕은 네팔 북부에 있는데, 안나푸르나 등 8,000m가 넘는 고산 옆에 있는 탓에 연 강수량도 적어, 매우 건조한 곳이다. 칼리간다키강 주위로는 메밀꽃과 유채꽃 등 화려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흔히 생각하는 히말라야 설산과는 다른 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세 번째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이다.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태즈메이니아는 제주도보다 34배의 큰 섬이다. 전체 면적의 60%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20%는 세계유산 지역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야생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경이로운 대자연, 소중한 일상, 연대의 힘… 스스로를 돌아보고 함께 성장해나가다!
국내 훈련이 힘들었을 때 불렀던 동요 〈토마토〉에서 출발해 이름을 정한 ‘알마토(Alpine + Tonato = Almato)’, 무스탕을 향해 내딛는 대원들의 힘찬 발돋움 소리 ‘탕탕’을 떠올리게 하는 ‘무스탕탕’, ‘오지’를 뜻하는 호주식 영어 표현에서 이름을 가져온 ‘아웃백’까지… 서로 다른 색깔의 세 팀은 오지 탐사를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
체력 훈련과 끈끈해진 팀워크로 무장했지만, 키르기스스탄 악수, 네팔 무스탕, 호주 태즈메이니아 세 곳 모두 오지탐사대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고산병의 괴로움, 제대로 씻지 못하고 쉽게 잠들 수 없는 날들…… 불편한 오지를 온몸으로 경험하며 탐사대는 서로를 배려하고 의지한다. 도저히 한두 마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압도적인 대자연에 경이로워하고, 며칠 만에 몸을 씻으며 물의 소중함과 씻는다는 행복을 깨닫기도 한다. 머리를 시원하게 감으며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하고, 라면을 끓여 먹으며 우주를 품에 안은 느낌이라 하는 모습에선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때로는 몸살을 앓으며 가족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오지탐사의 현장은 즐거움은 나누며 배로 만들고 괴로움은 나누며 줄여나가는 경험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소중한 동료와의 연대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오지탐사대는 오지탐사 활동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긍정의 힘을 갖게 되었고, 귀한 동료를 얻었다. 오지탐사대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성장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한 팀으로 이룬 탐험은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전성기를 만든 경험이기도 했다. 눈물과 웃음, 깊은 감동이 가득한 〈2022 오지멘터리〉.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 눈앞에도 강렬한 오지가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