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는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초콜렛은 지루한 일상에 달콤함을 선물하고, 디저트는 우울한 기분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을 부려요. 이렇게 부드러운 달콤함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제과제빵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또 제과제빵사가 되고 나면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고 싶은 어린이를 위해 김지민 제과제빵사가 이 직업을 프러포즈합니다.
우리나라 제과제빵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으로부터 빵과 과자를 만드는 방법을 배운 게 시작이었어요. 1935년에 김관욱이란 분이 일본 모리나카제과학교를 졸업한 후 신의주 건너 안동에서 중국인 직공 세 명과 일본인 기술자 한 명을 채용해 천수당과자포를 개점했죠. 이후 서울에서 고영제과와 명보제과를 운영했는데, 이들 제과점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최초의 과자점이었어요.
자신만의 실습일지를 써요
다른 사람이 만든 빵과 디저트를 맛보았다면 다음엔 혼자서 만들어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어떤 것이라도 괜찮아요. 처음엔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실망하지 말고 또 만들어보세요. 대신에 연습할 때마다 자신만의 실습일지를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어요.
언제 어디서나 위생과 청결이 먼저!
제과제빵사는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들어요. 제가 매장을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게 위생과 청결이었어요. 늘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정리하고 깔끔하게 만드는 데 신경을 쓰죠. 그래서 다른 매장에 가서 더러운 게 보이면 어느새 그걸 닦고 있더라고요. 저희 매장도 아닌데요.^^
수요는 얼마나 되나요?
여러분 주변을 둘러보세요. 전국에 수백 개의 지점을 둔 외식업계 빵집이 즐비하고, 웬만한 카페에서는 케이크와 과자, 빵들을 팔고 있죠. 맛있는 디저트와 빵을 먹으러 지방까지 내려가는 ‘빵지순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더군다나 이제는 빵을 주식으로 삼아 하루에 한 끼는 빵을 먹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흐름을 보면 제과제빵사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거예요.
처음 빵을 만들었을 때의 뿌듯함
처음 빵 만드는 법을 배우면서 밀가루를 반죽하던 순간, 반죽이 오븐에서 구워져 나와 형태를 갖추게 된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당시에 만든 빵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반응을 살폈어요. 맛은 있는지,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조언을 들으며 제 가슴은 더 맛있는 빵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가득 찼죠. 제가 만든 제품을 처음으로 매장에 내놨던 순간도 떠올라요. 고객들이 제 제품을 어떻게 평가할까, 잘 팔리고 있을까, 사 간 사람들이 맛있다고 느낄까 하는 생각에 계속 마을을 졸였었죠.
- 『제과제빵사는 어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