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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의바다-020(문예중앙시선)

카르마의바다-020(문예중앙시선)

  • 문정희
  • |
  • 문예중앙
  • |
  • 2012-08-31 출간
  • |
  • 168페이지
  • |
  • ISBN 978892780364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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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 문정희 작가 자세히 보기 관심작가 등록 저자 문정희는 진명여고 재학 중에 시집을 출간해 주목을 받았으며, 동국대학교 재학 중에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오라, 거짓 사랑아』(2001),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2004), 『나는 문이다』(2007), 『다산의 처녀』(2010) 등 12권과 『지금 장미를 따라』(2009) 등의 시선집, 『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2012) 등 다수의 산문집이 있다. 미국 뉴욕에서 출판된 『Woman on the Terrace』(2007)를 비롯하여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여러 나라 말로 시집이 번역, 출간되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국제 창작 프로그램과 뉴욕 아트 오마이 작가 레지던스, 2011년 베네치아 카 포스카리 대학이 초청한 첫 번째 한국 작가로 참가했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 스웨덴 헨리 마르틴손 재단이 동아시아 시인에게 수여하는 ‘시카다(CIKADA)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도서소개


물의 도시에서 물의 몸으로 태어난 시편들!

문정희 시인은 물을 통해 미의 극치를 표상하지 않고 즉자적으로 물로서 발화함으로써 미의 극치를 실연한다. 정화와 생명의 이미지로 표상되는 대신 물의 언어들은 여기서 스스로 극치의 고독과 처절한 비감으로 들끓다가 마침내 어떤 변명도 필요 없고 긍지도 소용없는 홀연한 즉자의 세계를 열고 있다. -조강석·문학평론가

문정희 시인의 신작 시집 『카르마의 바다』가 문예중앙시선(020)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문정희 시인이 지난 2011년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체류하던 시기에 온몸으로 빚어낸 ‘물의 시집’이다. 모든 길이 물로써 시작되어 물로써 이르고 모든 바닥이 물로 출렁이고 모든 끝이 물에 닿는 도시에서, 시인의 ‘물에 대한 감각’은 극대화되었다. 오랫동안 생명력과 정화의 상징으로써 물의 언어를 구사해오던 시인은, 이 시집에 이르러 마침내 그 언어의 정점에 이르렀다. 먼 이국에서 온 시인에게 베네치아의 물은 사랑을 이야기했고, 형벌처럼 고독을 내리기도 했고, 상처를 치유하는 정화수가 되어주기도 했다. 이 모든 물과의 만남을 시인은 ‘카르마’로 받아들인다.
1부 ‘살결’에서는 극한의 고독과 생의 비애, 사랑의 뜨거움을 노래한 시들을 묶었다. 가눌 길 없는 슬픔(“얼마를 더 가야 하는 것일까/한없이 무거운 슬픔의 무게를”, 「시이소오」)과 대작하고, 사랑에 온몸을 던지고(“나는 한 번도 사랑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씨앗처럼 온몸을 던질 뿐이다/그때마다 불꽃일 뿐이다”, 「날벌레의 시」), 유리 같은 존재를 들여다본다(“망원경이 되어 별자리를 바라보고/하늘 중에서도 깊은 하늘을 항해하다/그만 깨지고 마는 유리를 닮은/내 사랑은 어찌하여 이리도 슬픈 두께여야 하는가”, 「유리 이야기」).
2부 ‘물결’에서는 물방울 하나에서부터 바다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스스로 물의 몸이 되어 쓴 시들을 엮었다. 바다 앞에서 시인은 안으로 또 안으로 사유한다(“해골과 남루와 유랑의 불빛 출렁이는/밤바다를 생포하면 알 수 있을까//지옥보다 외로운/내 안의 내가 보일까”, 「짐승 바다」). 또 바다는 시인의 눈물을 받아주고(“내가 운다/바다 앞에 서서//나는 힘과 계산 따위를 잘 모른다/오직 눈물을 알 뿐이다//슬픔의 발원지에서 솟아나는/흐름을 알 뿐이다”, 「내가 운다」), 시를 써나갈 원동력을 준다(“어디든 솟는 물은 나의 잉크, 출렁이는 상처, 으르렁거리는 표범이니/생애의 양식 충분하다/유배가 풀리더라도/결코 아는 길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물의 초대」).
3부 ‘숨결’의 시들은 시인이 삶에 던지는 물음표와 느낌표와 마침표이다(“이곳은 어디인가/산다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바람처럼 가벼운 질문뿐인가”, 「질문」). 시인과 세계 사이, 이심전심의 순간을 노래하고 있다(“깃털과 별과/나 사이/통역이 필요없다//그 의미를 묻지 않아도/서로 다 알아들었으니까”, 「통역」).
이번 시집에는 이렇게 66편의 시와 함께 시인이 직접 베네치아 체류 중에 직접 촬영한 사진 7컷이 담겨 있다.

저 고양된 결핍이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나는 속아서 이곳에 왔다
물을 사랑하므로 기꺼이 속아버렸다

핏방울 맺히도록 입술을 깨물고
물속에 거꾸로 처박히었다
-「물의 초대」 부분

시인에게 물은 실체가 아니라 상태다. 물은 고정된 형태를 갖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물을 소유할 수 있는 건 그릇에 가둘 때뿐인데, 그때의 물은 그릇을 지탱하는 내부의 안간힘으로 변환된다. 그러니까 물은 그 유동성으로서만, 한 실체에서 다른 실체로의 이행으로서만 거기에 있는 것이다. 고전시대의 어법을 빌어 말하자면 이 시인에게 물은 제2성질이다. 그것은 실체에 부대하는 것으로서만, 그것의 한 시간적 계기로서만 존재한다. 그런데 바로 그런 계기야말로 사물의 존재를 실존에 붙들어 매는 유일한 계기가 아닌가? 시인에게 그런 실존의 양태가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의 움직임, 흐름, 유동성을 표상할 수 있으며, 따라서 사랑만이 실존을 보장하는 유일한 양태다.(권혁웅 해설, 「물의 노래를 들어라」)

너는 책이다 바다여
네 한 장의 취기
네 한 장의 난수표
죽는 날까지 내 앞에 펼쳐진
끝내 다 읽지 못한 한 페이지다.
-「너는 책이다」 부분

파도로 비유되는 바다 한 장 한 장에는 유랑과 은유와 성욕과 취기와 난수표가 펼쳐져 있다. 끝나지 않는 사랑과 짝을 이루어 증식하는 의미와 싱싱한 욕망과 사육제와 비의(秘意)와 무한함이 이곳에 있다. 시인에게 있어 카르마란 바로 이 사랑예찬에의 의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번 생이 다하고 나서도 저 의무는 계속되어야 할 테니 말이다.(권혁웅 해설, 「물의 노래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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