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르지만, 외계인 나토두와 세 친구 아이들의 우정과
욕심이 아닌 함께 어울려 사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재미와 메시지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동화
토두는 다른 별을 탐색하다가 푸른 별 지구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우주선 고장으로 지구의 조선시대 한 작은 산골 마을에 불시착합니다. 토두는 이곳에서 꼬마 세 친구와 마을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마을에서 지내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과 세 친구 아이들은 토두를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걸 모르고, 그 생김새를 보고 다른 사람이 기르다 잃어버린 강아지로 착각하고 보살펴 줍니다. 토두가 세 친구와 마을 사람들과 지내고 있을 때, 도성 한양에서는 난리가 납니다. 토두가 타고 온 우주선이 강원도, 함경도, 충청도 전국에서 목격되었기 때문입니다. 욕심 많은 왕은 땅에서는 오랑캐가, 바다에서는 왜구가, 하늘에서는 이상한 하늘 세숫대야가 나라를 쳐들어온다며 ‘천비대야청’과 ‘천비대야군’을 만들어 하늘 세숫대야를 찾아서 잡아 오라고 합니다. 하늘을 나는 세숫대야를 잡는 관청과 군사들을 만든 것입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산골 마을 세 친구는 강아지인 줄 알았던 나토두가 하늘 위 아주 먼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나토두는 자기가 살던 별 이야기를 하면서 세 친구가 사는 푸른 별이 정말 아름답고 생명들로 가득한 멋진 별이라는 걸 말해 줍니다. 그리고 구해줘서 고맙다며, 이제는 토두가 사는 고향별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토두가 떠나려고 하는 날 우주선이 천비대야군에 들키고, 세 친구와 마을 사람들은 천비대야군에 속아 토두와 우주선과 함께 한양으로 갑니다. 왕은 조선을 쳐들어온 나쁜 적을 숨겨줬다고 우주선을 불태우고, 마을 사람들 모두 죽이려고 합니다. 토두는 세 친구와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비에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토두는 나비들의 도움으로 세 친구와 마을 사람들을 구하고, 지구에서 수집한 식물과 씨앗들을 가지고 고향별로 돌아갑니다. 토두의 별이 지구처럼 아름다운 별이 되기를 바람을 가지고요. 왕과 신하들은 나토두가 남긴 말과 하늘에서 내려온 신령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나토두의 형상을 한 조각상을 만들어 경복궁의 추녀마루에 올립니다.
동화 《하늘 세숫대야 타고 조선에 온 외계인 나토두》는 마치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사투리 입말체와 귀여운 나토두 그림과 정감이 있는 그림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산골 마을 세 아이와 나토두의 우정은 자신이 가진 것만 지키려는 왕의 욕심과 대비하여 무엇이 중요한 지 우리에게 말하는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