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을 믿나요?”
순수한 마음이 가져온 ‘마법’이라는 기적
뉴스에서 ‘사과숲 문화 복합 도시’ 발표가 있고 나서 조용했던 사과숲 마을이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사과숲 개발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주민과 찬성하는 주민으로 나뉘게 되지요. 활기 넘치던 숲은 어느새 색을 잃고 우울해지고, 숲의 정령은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사과숲 개발 소식을 들은 뒤로 유이 엄마는 웃지 않게 되었고 탐정 사무소도 고요해졌어요. 그때 달빛 마술 극장의 부엉이 마술사가 찾아와 숲의 정령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정령은 사과숲을 구할 유일한 사람은 ‘마법 숲 탐정 유이’라고 하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유이는 사과숲을 지켜 내고 말겠다고 굳게 다짐하지요.
그러던 어느 눈 내리는 겨울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유이가 태어나기 전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유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시간 마법으로 숲속 이층집을 찾아온 거예요!
부모님께 닥칠 운명을 알고 있던 유이 엄마는 유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교통사고를 막아 보려 하지만 유이 할머니는 과거를 바꾸면 미래도 바뀐다며 유이 엄마를 말립니다.
유이는 과거로 돌아가려는 할아버지에게 ‘이장님’을 조심하라는 말을 전하고 이에 유이 할아버지는 이장에 대해 조사한 뒤 유이에게 전할 자료가 있다면 이층집 마당에 묻어 두겠다고 이야기하지요.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의 교통사고는 막지 못했지만 유이는 할아버지가 숲속 이층집 마당에 남긴 힌트를 찾아 이장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사이, 사과숲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유이는 사과숲 개발의 키를 쥔 이장을 설득하기 위해 시간 마법을 사용합니다.
“재깍 째각 똑닥, 째각 재깍 독딱. 시간아 시간아, 그날로 바뀌어라.”
어린 이장을 만나기 위해 과거의 숲으로 향한 유이. 그곳에서 유이는 아름드리나무에 이장의 소중한 ‘보물’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시 현재의 숲으로 돌아와 아름드리나무에서 발견한 보물을 이장에게 전하는데요, 보물을 보는 순간 이장은 그동안 자신이 외면해 온 숲을 향한 마음을 깨닫게 되지요.
과연 이장은 사과숲 마을을 위해 어떤 결심을 하게 될까요? 유이는 숲속 동물들과 함께 마법 숲을 지킬 수 있을까요? 마법 숲 환상 미스터리, 마지막 이야기 〈마법 숲 탐정 6: 사과숲을 지켜라!〉에서는 숲을 가지려는 이장과 숲을 지키려는 유이의 갈등이 위태롭게 펼쳐지지만, 결국 이장은 유이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이 바로 강력한 마법의 힘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한국형 마법 판타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마법 숲 탐정 시리즈〉
우리나라에서 마법 주문을 외우는 진짜 마법사가 등장하는 창작 동화 시리즈를 만나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숲을 지키는 마법사라니요! 대부분 시험이 사라지거나 공부를 잘하게 되거나 인기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법 주문을 외우곤 하지요.
〈마법 숲 탐정 시리즈〉의 주인공 유이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아주 평범한 초등학생입니다. 낡은 이층집보다는 높은 아파트가 익숙하고, 자연에서 뛰노는 것보다는 집에서 친구들과 핸드폰을 갖고 노는 것이 더 편한 ‘요즘 어린이’이지요.
이렇게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아이가 갑자기 숲속 이층집에서 살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갑자기 숲속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하고, 동물들이 숲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해결해 달라며 너도나도 수사 의뢰를 해 온다면요? 학교 숙제나 시험공부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눈앞의 임무가 생긴 거예요! 게다가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오직 나 한 사람이라면, 숲속 동물들의 사건 해결을 위해 그동안 배운 온갖 지식을 총동원하겠지요? 마치 진짜 탐정처럼요! 무한한 상상이 가능한 판타지 세계에서 하나하나 퍼즐을 맞추는 추리의 즐거움과 자유로운 시공간에서 마음껏 뛰노는 카타르시스! 이것이 〈마법 숲 탐정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진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거기에 자연스럽게 판타지 세계로 이끄는 선자은 작가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장과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이경희 작가의 생생한 일러스트야말로, 책속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최고의 마법 주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