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켜서’는 최고가 될 수 없다!
사교육비의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한 명쾌한 해결책!
한 반에 아이들 30명이 앉아 있지만 선생님의 수업을 따라오는 아이는 단 3명이다. 나머지 12명은 그저 교실에서 시간을 흘려보낼 뿐이다. 분명 초등 때부터 사교육으로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인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아이의 공부 성취를 만드는 원동력은 사교육이 아니라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므로 아이를 무작정 학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을 시키기 전에 부모와 자녀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볼 것을 저자는 거듭 당부한다. 공부할 의지가 없는 아이에게 사교육을 퍼붓는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보다는 도리어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즉 아이의 공부 성취는 부모가 케어를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학원에 보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공부가 아이들에게 의미가 있어야 하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공부를 해야 하고, 많이 힘들어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으로서 공부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저자는 자녀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부모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이런 마음가짐과 습관을 가질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을 제안하며, 이 책에서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사교육의 본질과 한계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부모는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도 못할 정도로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면서 아이의 사교육을 계속 늘려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부에서는 부모로서 중심을 잡기 위해 집중해야 할 자녀 양육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불안한 마음으로 사교육을 시키기보다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십대 학생들이 꼭 알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직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공부는 선택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면 누구나 충분히 잘할 수 있다. 3부를 통해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면 자연스레 사교육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된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한복판에 들어선 2023년, 앞으로 물가와 금리는 더 올라갈 것이고, 가계는 좀 더 단단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교육에 있는 거품과, 우리가 사교육을 바라보는 거품을 걷어내면서 교육의 본질, 그리고 자녀의 행복, 나아가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런 시기에 정승익 선생님의 다각도의 통찰이 담긴 이 책은 사교육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최고의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