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이미 시작된 web3 패러다임,
우리가 할 일은 제대로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
최근 몇 년 새 메타버스, NFT, web3 등의 단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기술에 밝은 몇몇 사람들의 관심사일 뿐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숨 쉬듯 사용하는 인터넷도 처음에는 그랬다. 대중적으로 보급된 지 20여 년 만에 ‘인터넷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듯이, 머지않아 web3나 메타버스, NFT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 변화가 지금 시작되고 있다. ‘web3 원년’이라 불리는 2022년을 지나 바야흐로 세계 곳곳에서 테크놀로지가 일으키는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일하는 방식, 원하는 인재상에서부터 경제 시스템과 소비문화, 기업과 정부의 의사결정 방식까지 우리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것이다. 기술을 알든 모르든, 누구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는 메가트렌드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IT 구루의 청사진을 이 책에서 밝힌다. MIT 미디어랩 소장을 지낸 저자는 30여 년간 IT 현장에서 활동하며 획득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web3 패러다임이 불러올 변화상을 간명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말하자면 일반인을 위한 ‘web 교양서’라 할 수 있다.
기술이 바꾸는 미래상과 생존전략을 그려주는
가장 명쾌한 web3 교양서
웹은 ‘읽기(홈페이지)’, ‘쓰기(SNS)’로 요약되는 1,2단계를 거쳐 지금 3단계에 진입했다. ‘web3 원년’이라 불린 2022년, NFT로 대표되는 토큰 전체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에 이르며 ‘크립토 이코노미’라는 독자적인 경제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NFT 그림이 수천만 달러에 팔리고, 비트코인에 수많은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세계인구의 2% 이상이 가상화폐가 통용되는 크립토 이코노미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익숙하든 낯설든, 우리는 이미 web3 패러다임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일하고 소비하고 의사결정하는 기준 또한 총체적인 변화를 겪는다.
일하는 방식 : 위계적 조직구조 대신 DAO가 표준이 된다.
경제체제 : 은행이 사라지고 달러를 능가하는 암호화폐가 등장한다.
부의 원천 : 돈으로 셈할 수 없는 가치가 자산이 된다.
거버넌스 : 토큰으로 대의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된다.
개인 경쟁력 : ‘학력’이 아닌 ‘협력’이 스펙이 된다.
변화의 단초는 web3의 가장 큰 특징 ‘탈중앙화’다. 모든 것이 중앙집중화되었던 기존의 패러다임과 달리,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모든 것을 탈중앙화함에 따라 사회도 같은 변화를 겪는다는 것. 거버넌스는 톱다운 방식에서 보텀업 방식으로, 소비는 대기업 주도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형태에서 한층 세분화된 관계 중심의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부와 권력을 한곳에 집중하는 발상은 케케묵은 비전이 되고, 개인 또한 획일화된 스펙으로 경쟁하는 대신 각자의 가치관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회의 각 부문에 참여할 것이다. 학력이 힘을 잃고 열정과 협업능력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런 비전 아래,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까? 저자는 앞으로 몇 년이 우리 사회에 web3의 개념을 올바로 정립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 말한다. web3 세계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술을 이해하는 리터러시를 키우고, 변화를 그려내는 비전을 만들어야 할 때다. 더 늦기 전에 저자가 제시하는 청사진이 밑그림 삼아 미래의 자신을 그려보자. ‘기술’과 ‘나’를 연결하는 연습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아지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비전도 한층 분명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