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모두의 질병을 치료하고 진료할 수 있는 의사는 누구일까요? 바로 가정의학과 의사예요. 어떤 병이 발생했을 때 한 번 치료해주고 끝내지 않고 오랫동안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진료하는 주치의죠.
가정의학과 의사는 사람들에게 질병이 생기기 전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질병을 예방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어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며 가치있는 삶은 살고 싶은 어린이 여러분!
한 가정의 주치의, 국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는 가정의학과 의사가 되어보는 건 어떤가요?
가정의학과란?
의사는 의학 분야의 자격을 갖추고 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다양한 전공이 있는데, 그중 가정의학과 의사는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며, 질병이 생기는 것을 막고(예방), 건강 상태의 유지를 위해 환자와 그 가족에게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문진(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개인병력 및 가족력 등을 물어보는 것)과 검사결과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 후 해당 질병에 맞게 금연이나 절주(술 마시는 양을 알맞게 줄임), 표준체중 유지, 운동, 과일과 채소 골고루 섭취하기, 짜게 먹지 않기, 붉은 고기 섭취 줄이기 등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 조언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위해 처방전을 발행하죠. 각종 감염성 질병 및 암의 예방을 위해 A형 및 B형 간염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포진백신 접종 등의 예방접종도 시행하고요.
무슨 질병인지 모를 때는 가정의학과로
갑자기 몸에 어떤 증상이 생겼는데 이 증상이 무슨 질병인지 알 수 없어서 어느 과에 갈지 막막해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럴 때는 바로 가정의학과 의원에 방문하면 돼요. 만약 보다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식으로 의뢰서를 작성해서 다른 과 전문의 혹은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 의료기관에 의뢰를 하게 되죠.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어야
의사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에요. 의원을 경영하면서 환자에 대한 사명감이나 책임감 없이 돈만 많이 벌면 된다고 생각하면 의학적으로 근거 없는 치료도 함부로 하게 될 거예요. 의사는 근거가 있는 올바른 치료를 하고, 잘못된 의학정보나 지식을 거부하고 지적할 수 있어야 해요. 성공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꼭 기억하길 바래요.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도 의사의 의무
의학 지식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요. 새로운 약물이나 진단법, 치료법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질병만 보는 동네의원 의사라 해도 주말을 이용해 세미나나 학회에 참석해 최신 의학 지식을 습득해야 하죠. 저처럼 대학원에서 교수를 하며 메타분석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이 있어요.
일을 통해 얻는 보람
의사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일을 통해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거예요. 환자의 병을 치료함으로써 그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과 기쁨, 보람을 얻게 되죠. 가정의학과 의사는 다양한 질병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한편 발생 가능한 질병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더 큰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환자를 치료하면 환자도 좋고 사회적으로도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이처럼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죠.
다시 태어나도 의사가 될래요
가정의학과에 지원할 당시 처음 희망은 개업의였는데 실패했고, 지금은 진료도 하고 연구도 하며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어요. 개업의로 살았다면 지금처럼 연구를 열심히 해서 학문적인 성취감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특히 제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강의할 기회가 자주 있어서 더없이 만족하고 있죠.
다시 태어나도 의사가 되고 싶어요. 저는 이 일이 정말 좋거든요. 그런데 다시 태어나면 수술을 많이 할 수 있는 외과의사도 한 번 되어 보고 싶네요. 더 욕심을 부려 보자면 그때는 의사로서 노벨 생리의학상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금도 늦은 건 아니겠지만 제 전문인 메타분석이나 역학 분야의 경우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기가 쉽지 않거든요.
- 『가정의학과 의사는 어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