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는 어떻게 꿈의 기업이 되었는가
비즈니스의 눈으로 새롭게 읽는 픽사
〈토이 스토리〉로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 픽사는 이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 수많은 인기작을 차례로 선보이며 탄탄한 성공 가도를 달렸다. 픽사는 디즈니의 아성을 위협하며 기업 가치를 높였고, 2006년 디즈니에 기업을 매각했다. 전 CEO 밥 아이거는 디즈니의 픽사 인수를 자신이 내린 최고의 결정으로 꼽기도 했다.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던 작은 회사 픽사가 이렇듯 눈부신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의 책들이 픽사의 뛰어난 콘텐츠와 창의적인 조직에 집중했다면 《픽사, 위대한 도약》은 픽사의 여정을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조명한다.
이 책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토이 스토리〉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기 이전, 돌파구가 절실했던 픽사의 생존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픽사에서 10년 이상 재무관리를 총괄했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시선으로 쓰여 꿈의 기업으로 불리는 픽사의 역사를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업 잠재력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리더들의 태도, 조직 구성원 간의 갈등 조율 등 픽사를 세계적인 무대에 올려놓는 데 일조한 전략적인 경영 방식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적자 기업에서 수십억 달러 가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짜릿한 픽사의 역전극
1994년 11월 스티브 잡스가 로렌스 레비에게 처음 전화를 걸어 왔을 때, 픽사의 상황은 심각했다. 어떤 사업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스티브 잡스의 개인 투자금에 기대어 근근이 유지되고 있는 형편이었다. 스티브 잡스 개인이 부담한 금액만 벌써 5천만 달러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픽사의 CFO로 로렌스 레비가 합류한 후 그가 마주하게 된 기업 내부의 문제 역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소유주인 스티브 잡스와 픽사 직원들 간의 갈등, 디즈니와의 불리한 계약, 컴퓨터 애니메이션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토이 스토리〉, 그리고 그 성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기업공개(IPO)까지 모두 픽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그러나 위기에 처했던 픽사는 1995년 세계 최초의 컴퓨터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성공시키고, 이어진 IPO와 나스닥 상장을 통해 첫 거래일에 약 15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달성하면서 화려한 역전극을 선보였다. 《픽사, 위대한 도약》은 이 역사적인 성공 스토리를 픽사의 명작에 비견되는 흥미진진한 서사와 따뜻한 감동으로 전한다. 《포춘》 지는 이 책을 “인생과 비즈니스에 대한 담론을 균형감 있고 깊이 있게 전달하는 책”이라고 평했다. 저자 로렌스 레비가 스티브 잡스와 나눈 우정, 픽사의 구성원들과 외부 조력자들이 보여 준 환상적인 팀워크, 그리고 저자가 픽사 안팎에서 개인적으로 겪은 흥미로운 사건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 책의 스토리에 한층 매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