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格古要論』 전체는 상중하 3권이고 총 13부로 나뉘어 있다. 상권은 고동기론(古銅器論), 고화론(古畵論), 고묵적론(古墨跡論), 고비법첩론(古碑法帖論)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권은 고금론(古琴論), 고연론(古硯論), 진기론(珍奇論), 금철론(金鐵論)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권은 고요기론(古窯器論), 고칠기론(古漆器論), 금기론(錦綺論), 이목론(異木論), 이석론(異石論)으로 구성되어, 모두 201개의 조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권의 고동기론에서는 예기(禮器)로 사용된 종정이기(鐘鼎彝器)와 향로 및 거울 등의 주조와 관지(款識) 및 벽사작용(辟邪作用) 등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고화론에서는 회화이론, 감정법, 회화기법, 붓, 비단, 종이, 표구 및 역대 명화 등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고묵적론에서는 서예 작품과 진위감정 및 사용된 종이 등에 관해 논의하였다. 고비법첩론에서는 역대 법첩의 유래와 전승에 관해 상세히 논의하였다.
중권에서는 원말 명초 강남 문인사대부 계층의 기호가 반영된 기물들을 다루고 있다. 고금론에서는 고대 거문고의 유래와 제작기법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고연론에서는 문인의 필수품인 벼루에 관한 논의로, 단계연(端溪硯)과 흡주연(歙州硯)과 도하연(洮河硯) 등 각종 벼루의 산지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였다. 진기론에서는 먼 이역에서 들어왔거나 오래전부터 특권층이 향유하였던 옥, 수정, 서각(犀角, 코뿔소 뿔), 호박, 묘안석, 용연향, 금강석 등과 같이 진기한 기물에 대해 중국 최초로 논의하였다. 금철론에서는 중요한 자원이자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금과 은 및 도금법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하권의 고요기론에서는 오대시기 이래 10여 가지 도자기에 대해 예술품으로서 진위의 감정과 가치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고칠기론에서는 각종 옻칠 공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금기론에서는 각종 비단의 종류와 제작기법 등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이목론에서는 자단과 황화리(黃花梨) 및 계칙목(鸂鶒木) 등의 진귀한 목재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석론에서는 완상과 정원의 축조 등에 사용되는 기이한 형태의 돌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본 번역서는 『사고전서본』을 저본으로 하고 『이문광독본』을 참조하여 양춘차오(楊春俏)가 교감하고 주석을 달아 백화로 번역하였으며, 중화서국에서 2012년에 발간한 『격고요론(格古要論)』을 대상으로 삼았다. 원주(原註)를 모두 번역하였으며, 원주에 대해서도 주석을 붙이고, 여기에 번역자의 주석을 별도로 첨가하여, 독자가 가능한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