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이 아름다운 글과 귀여운 "짱뚱이"를 그려낸 오진희ㆍ신영식 부부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인 <짱뚱이 시리즈>가 짱뚱이의 동생 진욱이 이야기를 끝으로 1부를 마치게 되었다. 그간 짱뚱이 시리즈는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고향에 대해, 자연에 대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무엇보다도 작은 것, 소박한 것이 참 아름답다는 진리를 통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5권에서는 짱뚱이가 동생 진욱이를 통해 삶이 힘들고 삭막하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과 눈물을 선사한다.

… 사람들은 다 걱정스런 말로 물어보지요. 사실은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말예요. 하지만 난 내 동생 지욱이가 걷지도 못한다고 창피하게 생각해 본 일이 한 번도 없어요. 왜냐면요. 내 동생이니까요. 진욱이는요…

식구들 중에서 몸이나 맘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뿐 아니라 부모님과 형제 자매 모두에게 참 많은 슬픔을, 때론 불편함을 준다. 하지만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 모습이 어떻든 하느님이 지으신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

어린 짱뚱이의 고백처럼 걷지 못하는 동생 진욱이는 오히려 어려운 상황을 통해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게 하고,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본 도서가 짱뚱이의 소망처럼 또다른 많은 진욱이들과 더불어 또 다른 짱뚱이네 식구들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기를 바램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