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메시지를 요약하고 신약의 메시아적 소망을 잇는 성경 말라기서
말라기서는 포로 생활을 하던 바빌로니아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돌아오고 예루살렘과 유다에 정착한 후에 그들을 향해 선포되었다. ‘나의 사자’를 의미하는 말라기서의 말씀을 끝으로 구약은 완성되었다. 그리고 신약 역사가 시작되기까지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경으로 인정받은 성경은 없었다. 그렇다면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서는 성경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가치를 가질까? 말라기서는 지나온 긴 역사 속에서 기록된 다른 여러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탓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하나님 백성의 반응과 자기 백성을 사랑하고 구원하며 그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야웨 하나님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다. 또한 말라기의 예언은 여러 방식으로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하나님 백성에게 그리스도의 다스림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저자는 구약의 다른 성경을 통해 말라기서 말씀을 풀이하며, 말라기서 말씀을 통해 신약의 메시아적 소망에 대한 탄탄한 근거를 마련한다.
역사 속에서 되풀이되는 주제, 하나님 백성의 불순종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유다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종교적으로 다양한 선택지가 펼쳐진다. 이런 삶에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유일무이한 야웨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이방의 여러 신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하나님을 예배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을 절대적 가치로 여기지 않는 삶은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연한 종교적 태도였다. 야웨의 사자, 말라기는 이런 하나님의 백성들을 책망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의심하고 반박하는 질문을 던진다. 말라기서는 마치 재판정의 검사와 변호사가 서로의 논리를 공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준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서는 책망과 반박, 재반박의 논쟁이 이어진다. 저자인 피터 애덤은 성경의 역사를 아우르며 끊임없이 하나님께 반역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해 온 하나님 백성의 불순종과 그들을 향해 한결같이 은혜를 베푸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대조해서 보여 준다.
중립지대가 아닌 우리 삶의 전 영역에서 드러나야 할 가치를 외치다!
저자는 하나님을 멀리하지도 않고, 열심히 섬기려는 의지는 매우 부족했던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태도를 종교적 완충지대에 머무르려 하는 회색주의로 진단한다. 냉소주의가 만연한 오늘날에도 중립지대에 머물고 싶어 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한다. 저자는 오늘날 이런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의 사랑을 늘 의심하며 하나님을 탓했던 말라기 시대의 하나님 백성의 삶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단지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얼마나 채워 주시는가로 판단한다면 하나님은 늘 우리에게 부족한 분으로 여겨진다. 저자는 하나님 사랑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를 하나님이 우리를 어떤 존재로 인식하는가로 판단한다. 그분은 우리를 심판받아 마땅한 존재로 대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으로 구원할 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대하셨다. 저자는 우리에게 중립지대를 벗어나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을 우리의 주인이며 구원자로 인정할 것을 말라기서 말씀으로 도전한다.
주요 독자
구약 말라기서를 강해 설교하는 목회자
구약성경 속에서 소선지서의 메시지에 관심 있는 독자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메시지에 관심 있는 독자
신앙적 회의를 떨쳐 내고 열정을 되찾고자 하는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