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문제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후위기를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생명을 멸종시킨 것은 인간의 탐욕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사람이 문제라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이들도 사람이다. 어찌 보면 특별해 보이는 사람들, 환경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환경사회연구소의 구도완, 이철재, 김민재 이 세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43명의 생태전환운동가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읽었다.
생태전환운동가들은 현재의 지배구조나 체제가 모든 생명과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면서 살아가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 이를 전환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고 미디어를 동원해서 변화를 꾀하고, 환경운동, 생명운동, 마을운동, 동물운동, 녹색정치운동 등 목표와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은 사람들 사이의 평등과 평화를 넘어서서 자연, 동물, 미래 세대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 왔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 그루 나무와 같은 생태전환운동가들이 이 시대에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며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 생태전환운동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