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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엔 왜 지붕이 없을까

새 둥지엔 왜 지붕이 없을까

  • 권영욱
  • |
  • 브로콜리숲
  • |
  • 2022-12-25 출간
  • |
  • 135페이지
  • |
  • 148 X 210mm
  • |
  • ISBN 979118984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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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권영욱의 동시는 조금 더디 핀 꽃과 같습니다.
그래서 더 절절하고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뜨겁고 아팠을까요?

엄마를 떠올리며
오롯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시인의 말」 부분

문경 청화산 산골 소년으로 자란 권영욱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인 『새 둥지엔 왜 지붕이 없을까』에는 조용한 가운데 쉼 없이 움직였던 그동안의 마음들이 한가득입니다. 조금 더디 핀 꽃처럼 그 고운 빛이 은은하게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하지만 시작은 이렇습니다.

“아프리카/세렝게티 넓은 초원에//어떤 경우에도/미리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대//살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죽을힘을 다하면서 같이 살고 있는 거래”(세렝게티 생존법)

사뭇 비장하게 시작됩니다. 시인이 그동안 시를 대해왔던 태도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여기서 한술 더 뜹니다.

“죽기 살기다/돌격 앞으로//애앵/애앵//뱃속/알을 위해”(돌격) 이 대목에선 ‘알’을 ‘시’로 바꿔 읽어봅니다.

“새끼 소라네가/단단한 집을 새로 짓고 있어”(소라네 이야기)

시인은 조금 더디 핀 꽃인 만큼 절절하고 오래 기다려온 마음으로 단단한 시를 쓰겠다는 다짐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이러한 마음이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권영욱 시인을 아는 분들은 아마 다들 그렇게 느끼실 겁니다.

“난, 내 꽃에 하얀 나비를 앉히는 꿈을 꾸었다고 하려 했는데”(배추를 위해)

여기서 시인의 시어가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을 떠오르게도 합니다. 여기까지 닿기 위해서 시인이 얼마나 오래 그리고 질기게 시를 잡고 있었을지 상상이 됩니다.

“젖줄이/계속 그렇게 맑게 살아있어야”(젖줄) 라고 말하며 모성과 모든 생명의 어머니인 자연을 함께 아우르고 있습니다.

“아직/놀라기에는 일러//조금 더 있으면/꽃송이가 하늘을 날아다닐 거래//마른 풀 마른 나뭇가지가/새순을 키웠다고 자랑하고 싶다는 거야”(새순)

새를 꽃송이로 치환해 바라보는 시인의 눈이 선선하면서도 경탄할 만합니다. 마른 풀과 마른 나뭇가지를 물어나를 땐 그것으로 뭐 하려나 의심의 눈으로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하늘 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대답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거야, 이것 때문에 그동안 그랬던 거야, 잘 봐!”

표제작에서는 “엄마 아빠 따뜻한 체온 나누고 싶어 새 둥지엔 지붕”을 아예 안 만들었다고 합니다. 서로의 체온을 나눌 수 있다면 높고 푸른 하늘을 보게 한다는 마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이번 시집에서도 모성에 대한 그리움의 말을 잊지 않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만큼은 달의 엄마로 불러주겠습니다”(달의 엄마)
“새들은 누가 낳은 알이든 묻지 않고 품는다”
“‘낳은 엄마’ ‘기른 엄마’라는 말 새들에겐 없다”(새들은 알을 낳는다)고 첫 번째 동시집에서 한층 더 진보한 모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목차

지난해 겨울부터 한 해에 한 권꼴로 동시집을 쏟아내다니요.
마치 동시 함박눈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도 몽글몽글 잔뜩한 구름 속에 아직 많은 동시가 들어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눈을 기다리듯 권영욱 시인의 동시예보에 귀 기울여야겠습니다.
이런 동시눈이라면 한동안 눈 속에 갇혀도 좋을 듯합니다.
단단한 눈들입니다. 뭉치면 쉬 흩어지지 않을 눈 뭉치입니다.
집 앞 뜰이나 마당에 세워두면 든든할 눈사람이 될 것입니다.

힘을 뺀 듯하다가도 다시 솟구치는 시어들을 따라 읽는 재미가 만만치 않습니다.
꼭 1년 전에 선보였던 첫 동시집 『불씨를 얻다』와 함께 읽는 재미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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