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악, 도저히 못 참겠어!"
답답한 마음을 달래 줄 좋은 방법은 없을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화가 나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왜 화가 났는지, 내 마음이 어떤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보호자 또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참다못해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내비치면 안 된다며 야단을 치기도 하지요. 그러나 화를 무작정 속으로 삭이다 보면, 엉뚱한 데서 짜증이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발을 쾅쾅 구르고 빈 하늘에 대고 소리를 지르던 하루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 하루 앞에, 수상한 앵그리 빵집이 나타난 것입니다.
당신의 흥칫뿡을 잼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잼처럼 새콤달콤하고, 빵처럼 고소한 동화책
앵그리 빵집은 달콤한 잼과 먹음직스러운 빵이 가득한 환상적인 가게입니다. 가게 주인인 마법사 할머니는 하루를 초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 줍니다. 그러고는 하루에게 어디 한번 화를 시원하게 내 보라고 말하지요. 하루의 감정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배꼽에서 신기한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바로 감정 덩어리인 ‘흥칫뿡’입니다. 할머니는 그 덩어리를 냄비에 넣고 하루에게 잼을 만들어 보자고 합니다. 잼이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으면서, 하루는 아까 왜 화가 났었는지 곰곰이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고운 분홍빛 잼이 만들어지는 사이에 삐죽삐죽하던 하루의 마음도 사르르 녹아듭니다. 『흥칫뿡 잼』의 맛깔 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의 입에는 시큼한 침이 고이고 배에서는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내가 화가 났다고?
자기 감정과 솔직하게 마주하는 이야기
화는 우리가 지닌 여러 감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을지라도, 이때 한 발 물러서서 자신이 화가 났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화와 짜증과 같은 감정을 잼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풀어내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화가 날 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루처럼 잼 만드는 일에 집중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깨닫게 될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독서로, 또 어떤 아이는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지요. 어린이 독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하루의 이야기를 보며, 화를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친구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이유 없이 신경질을 부리는 아이 때문에 걱정 중인 보호자 역시, 마법사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며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요 내용〉
단짝 다니에게 바람을 맞은 하루는 크게 화가 났다. 쿵쿵! 쾅쾅! 발을 굴러도 속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때, 하루 앞에 ‘앵그리 빵집’이 나타나더니 수상한 마법사 할머니가 하루더러 달콤한 잼을 만들자고 한다. 대체 하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