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뇌를 몰라서 상처 주고 말았다”
부모가 놓치면 안 될 아이 뇌 성장 시기별 절대 육아 원칙 60
부모라면 ‘그때 아이에게 그렇게 화내지 말걸….’ 하고 돌아서서 후회해 본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독특한 머리 모양을 한 사람을 보고 크게 웃을 때, 또 아이가 갑자기 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도로에 뛰어들 때, 당황하며 화내지 않을 부모는 거의 없다. 하지만 화는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만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랜 뇌과학 연구와 상담 경험을 기반으로 많은 부모에게 뇌 발달 육아법의 정수를 전해 온 소아과 의사인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부모의 관점과 아이의 관점은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즉 부모가 보기에는 예의에 어긋나고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아이에게는 그저 유쾌하고 재밌는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아기 아이의 뇌는 신경세포 간 연결망이 엄청난 속도로 확장되는 것에 비해 견고함은 부족한 상태로, 아이는 스스로 이유도 모른 채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혼내기보다는 그러한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행동을 함께 찾는 것이 아이의 뇌 신경 회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아이 뇌를 알면 진짜 마음이 보인다』는 생생한 사례와 뇌과학 지식을 토대로 올바른 육아의 방향을 잡아 주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아이의 뇌 발달 단계를 유아기(3~6세), 학령기(7~12세), 사춘기(13~18세)로 나누어, 시기별로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양육 지침을 쉽고 명쾌하게 알려 준다. 나아가 아이에게 지시하거나 칭찬할 때, 또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거나 문제 행동을 보일 때 등 상황별 맞춤 대처법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60가지의 절대 육아 원칙을 정확히 이해하면, 현실 육아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뇌 발달에도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뇌에서부터 시작된다”
뇌 발달 단계별 대화법, 훈육법, 양육법을 정리한 단 한 권의 육아 로드맵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아이의 뇌 발달 단계별 필수 지식을 전한다. 유아기, 학령기, 사춘기는 순서대로 안정감, 자존감, 자기 주도성을 길러 줄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다. 여기서는 균형 잡힌 뇌로 성장시키는 방법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본다. 2부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뇌에 상처 주지 않으면서 원활하게 소통하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대표적으로 말과 표정, 말과 말이 모순되는 대화법인 ‘더블 바인드double bind’의 위험성을 시사하며, 그 외에도 지시할 때의 주의점, 경청의 중요성 등을 알아본다. 3부에서는 칭찬의 효과를 끌어올리는 법, 무시와 벌칙의 올바른 활용법 등의 훈육 기술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공한다. 4부에는 아이의 스트레스 및 트라우마 극복에 효과적인 방법에서 시작해, 내면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는 비법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5부에서는 애착장애나 발달장애와 같은 마음 문제를 가진 아이들을 마주하는 법, 핀란드의 자녀 교육 방침 등 더 나은 양육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정보들을 설명한다.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는 궁극적 메시지는 바로,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자는 것이다. 즉 부모의 관점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아이의 관점에 맞춘 육아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의 뇌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그 시작점이다. 한 생명을 기르는 일은 굉장히 고되지만, 뇌를 안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또 아이의 진정한 마음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맞는 가장 과학적이고 적합한 육아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오늘도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애쓰는 많은 부모가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육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