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술라 누버가 한국의 독자들에게우르술라 누버는 한국에서의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 13주년 기념판 출간을 기념하며 특별히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서문을 보내왔다. 서문에는 한국 사회에 대한 그녀의 관심이 담겨 있다.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지만 OECD 자살률 1위, UN 세계행복지수 59위에 머물고 있고,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경쟁·비교 문화로 외로움을 느끼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저자는 “급속한 발전과 그에 수반된 도전들에 보조를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종종 두려움 속에 홀로 남게 된다.”라는 우려의 말과 함께 사회 기관들은 이 빠른 변화의 과정에서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사회가 적절한 지원을 하는 것이 ‘두려움 속에 홀로 남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한다.
이유 없는 불안은 없다.
이 감정은 어디에서 왔을까?
자기 확신과 자기 존중이 없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우르술라 누버의 응원.
당신이 아직 내면아이의 그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하지만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바로 지금 이 책을 펼쳐야 한다!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나조차도 몰랐던 내 우울의 이유와 이유 모를 외로움의 답이 되어줄 것이다. 내 감정의 모든 답은 결국 나에게 있었고 해결도 내가 해야 한다. 이 책이 그 해결의 시작이다. 불안과 우울, 학교와 직장에서의 낮은 성과, 대인 관계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신분석학자,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사례를 얘기하며 아이에게 ‘존중’을 빼앗았을 때의 위험성과 결과. 즉, 어른에게 존중받지 못한 채 자란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되는지 알려준다.
메릴린 먼로, 로미 슈나이더, 마이클 잭슨, 캐럴 대처 등 명사들의 어린 시절과 그 시절이 그들의 생애에 미친 영향을 사례로 들어 어린 시절에 입은 상처는 생각보다 오래 남아 있고 지금 나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계속해서 말하며 어린 시절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행복하게 자란 사람보다 문제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다고 이 책을 통해 내면아이에게 평온을 가져다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이들이 ‘뭐야, 그럼 평생 어린 시절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가?’ 하고 낙담하고 체념하게 두지 않는다. 불행한 어린 시절의 굴레에서 벗어난 명사들의 이야기도 전하며 그들이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해 ‘당신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그러면서 우리가 내면아이를 마주하고 껴안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내면아이를 다독인다는 것은 곧 지금의 나 자신을 돌보는 셈이 된다. 우리가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은 실로 크고 무겁다. 이미 일어난 과거의 일을 바꿀 수 없고 현재의 나는 과거로부터 이어졌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와 다르다.
“우리는 조금 구부러질지언정 부러져서는 안 된다.”(163쪽) 당신은 어린 시절의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이제 딴사람이다. 어린 시절에 받았던 부정적인 영향들로 마음속에 상처가 있을지언정 과거의 상처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편안하게 과거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이끌어준다. 상처받은 내면의 어린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이 되는 그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고 싶다면 덮어둔 옛 상처를 마주하고 받아들이자. 당신이 살고 싶어 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