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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앉은오후네시

돌아와앉은오후네시

  • 권오영
  • |
  • 소동
  • |
  • 2012-08-27 출간
  • |
  • 290페이지
  • |
  • ISBN 978899475008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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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제1장 반쯤 핀 꽃이 아름답다
비 쏟아지는 오후ㅣ오호 통재라, 텔레비전 운명하다
술이야기ㅣ나의 여름ㅣ법정스님 글씨와 '무소유'
아제아제 바라아제ㅣ텃밭 속의 고향
덕수궁, 그 쓸쓸함에 대하여ㅣ경희궁의 눈물
부시와 빈 라덴ㅣ까치집 소경ㅣ화재. 그 공포의 기억
가을에ㅣ중얼중얼ㅣ모닥불을 바라보며

제2장 노랑나비 피나물꽃
노랑나비 피나물꽃ㅣ제비꽃의 한ㅣ살구꽃 샹들리에
태양 같은 군자란과 마이너스의 손ㅣ식충식물 네펜테스
낮은 데로 임한 선비, 미선나무ㅣ오디와 누에
계수나무, 메이드인차이나ㅣ상산사호
양귀비여, 양귀비여ㅣ분노의 딸기
키다리 할머니ㅣ아, 구절초

제3장 인간답게, 너무나 인간답게
닭의 독백ㅣ궁궐 다람쥐ㅣ헤라의 공작새
까투리 자매ㅣ참새의 주체성ㅣ화초닭의 운명은
원앙에 취하다ㅣ백수가 된 고양이ㅣ꽃사슴의 고독
진주린 잔혹사ㅣ하루살이 고소

제4장 돌아와 앉은 오후 네시
고향ㅣ냉동실에 들어간 감ㅣ어머니가 읽던 가사
어머니의양산ㅣ송화와 할머니
나무 중의 나무. 오동나무ㅣ신의 열매 호두
목화를 바라보며ㅣ그리운 어머니

제5장 그림 앞에서 멈추어 서다
이집트 여행 사진을 보다가
<일곱 여덟 마리의 사냥개들에 포획된 사슴>에 대한 소고
삶 속의 쉼박물관ㅣ'근원과 수화'전
간송미술관의 '사군자대전'
인권재단 사람 기획전 <대지의 꿈>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앞에서

제6장 그림은 그리움이다
<오달리스크>ㅣ<독배를 드는 소크라테스>
<그리스도의 변모>ㅣ<젊은 여인의 초상>
<의자에 앉은 성모>ㅣ<34세의 자화상>
<소돔을 떠나는 롯과 그의 딸뜰>ㅣ<성가족>
<에로스와 프시케>ㅣ<파리스의 심판>
<매를 가진 소녀>ㅣ<수월관음도>ㅣ<아미타 9존도>
첫번째 마우스 그림ㅣ소고기ㅣ사계ㅣ외로움

고전에의 고고학적인 발굴여행, 권오영의 모사작업_ 박용숙

도서소개

권오영 에세이 『돌아와 앉은 오후 네시』. 이 책은 저자가 틈틈이 써 둔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힘든 세월을 견디어내는 방편으로 시작한 글쓰기를 통해 소박한 일상의 모습, 인생의 변화무쌍함, 아름다움과 그리움 등을 풀어냈다.
이 책은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은 일상에서 길어올린 글들이다. 쏟아져내리는 여름비에서 오히려 “그리움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바스러질 듯이 건조해가는”(14쪽) 영혼을 자각하기도 하고, 술을 조심하다 술 한잔 못 마시고 지나가버린 인생을 한탄하다가 “취하지도 않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마취 없이 대수술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덕수궁이나 경희궁의 퇴락한 풍경에 쓸쓸해하기도 하지만 가장 쓸쓸한 것은 가을과 인생이 아닐까. 그러나 가을을 지나고(60쪽) 겨울 모닥불 앞에 서서는 따뜻하다고 해서 모닥불에 기대지 말고 인간답게 외롭게 살자는 호연지기를 보인다.(67쪽)

“차라리 나는 나의 어둡고 침침한 굴속으로 걸어 들어가, 내 작은 호롱에 기름을 채워 심지 돋을 날을 기약하며 겨울잠을 청하리라. 한낱 모닥불에 나의 영혼을 맡기지는 말자.”

제2장은 주변의 식물 이야기다. 저자의 삶은 어쩌면 식물의 삶과 닮았다. 봄꽃부터 가을꽃, 집 안의 화분에 있는 식물까지, 저자는 그들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한다. 식물들은 모두가 인간에게 위안과 추억을 주는 존재들이다. 그런 중에 잘못된 생태행정으로 시골보다 도시에서 할미꽃을 더 쉽게 볼 수 있는 현실(111쪽), 자신들은 몸에 좋다고 하면 온갖 것을 다 먹으면서 곤충을 잡아먹는 네펜테스를 혐오스러워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고발한다.
<노랑나비 피나물꽃>(71쪽)에서는 누군가에게 ‘빨래’가 집으로의 귀환의 징표이듯이(빨래를 해놓고 외출하면 그것을 개킬 생각에 반드시 집으로 돌아온다) 저자에게는 식물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것이 삶을 지푸라기라고 한다. 그리고 식물이 부지기수니 내 삶도 그만큼 더 풍성해지고 길어지지 않겠냐고 안도하는 대목에서는 인생의 고비를 넘긴 이의 관조와 유머가 넘실거린다. 그렇다고는 해도 살구꽃 지는 봄이 가는 건 항상 아쉽다.

“이제 곧 살구꽃도 봄바람에 난분분할 것이다. 봄꽃 하나가 시대의 어둠을, 한 인간의 어두운 그늘까지 구석구석 밝혀주리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아쉽기만 하다. 이대로 잠깐의 평화도 잦아지려나…….” (<살구꽃 샹들리에> 중에서)

동물의 이야기를 다룬 제3장은 주로 인간의 비인간적인 면모에 분노하고 그를 고발한다. 닭의 입장이 되어 야생성을 빼앗아간 인간을 힐책하고(119쪽), 한없이 나태한 꽃사슴에 분노하고(152쪽),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화초닭과 진주린에 마음 아파한다(141, 155쪽). 작지만 주체성이 강해 인간에게 사육당하지 않는 ‘참’새야말로 진정한 새다(137쪽).
그런가 하면 하루살이에게 장수 유전자를 주입하여 오래 살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기발한 상상을 한다. 왜냐하면 TV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맛집을 소개하는 세상이지만, 저자는 하루살이처럼 입이 없어서 먹지 않고도 살아가는 삶을 이상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161쪽)

“제발 모든 것을 그대로 뒀으면 좋겠다. 이리저리 비틀고 꼬아놓는 게 그리 깨 쏟아지도록 재미있는 것일까. 반드시 고쳐야 할 인간의 심성은 그대로 둔 채 말이다. 하다하다 이젠 물고기의 뱃살까지 (유전자를 조작해) 팔고 사는 지경에 이른 것 같아 자못 씁쓸하다. 그 사악한 머리통을 향해 이 가을의 잘 익은 알밤 한 대를 딱! 먹이고 싶다” (<진주린 잔혹사> 중에서)

제4장은 고향에 얽힌 이야기다. 저자는 고향인 경북 봉화에서 서울로 왔다. 인사동의 골동품들을 “비싼 값을 치르고 떨어대는 궁상”이라고 싫어하던 저자는, 어느 날 문득 고향을 깨닫는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너덜거리는 넝마처럼 이리도 남루해져 가는 것인가? 더 이상 내놓을 게 없어진 나는 마지막으로 고향이란 패를 꺼내 들며 만지막대고 있는 중이다. …… 낡고 헐은 것, 걸인의 발치에 던져진 동전 한 닢과 같은 것, 그것이 추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왜 눈부신 젊은 날에는 추억을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고향이, 추억이, 왜 나이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일까.”(<고향> 중)

그렇게 피하고 싶었지만, 어느 날 고향은 자신에게 다가온다. 그리하여 딸의 입장에서 어머니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준 ‘어머니의 양산’, 송화다식을 만들던 할머니, 집앞의 오동나무, 호두를 따주시던 아버지를 하나하나 기억해낸다. 그리고 고향의 형제가 보내준 감을 차마 다 먹지 못하고 냉동실에 고이 보관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리워해도 어머니는 지금 산소에 누워계신 것이다.(196쪽)
제5장은 전시회 관람기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의 예술에 관한 지식과 미학관이 여실히 드러난다. 아무리 좋다고 알려진 그림이라고 해도 탐욕과 살육을 ‘부추기는’ 그림은 예술이란 무언지 회의하게 만들며, ‘고등사기’로 의미를 모호하게 한 현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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