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없다. 몸은 예전 같지 않고 기억력은 점점 떨어져만 간다. 특히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 지천명(知天命)”을 맞이한 쉰 살이 되면, 더욱 이에 대해 실감하게 된다. 누군가는 적응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하거나, 누군가는 자신이 50살이 되었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한다. 누군가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고, 누군가는 최선을 다하여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쓴다.
이 책의 저자는 조직개발 및 자기개발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을 받아 온 전문가이다. 기업 현장에서 건강한 조직문화와 성과 향상에 관한 연구를 20년 이상 수행해왔다. 하지만 그 역시 세월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늘 타인에게, 조직에게 도움이 되는 삶의 양식과 기술을 가르쳐 왔으나 막상 자신이 50살의 직장인이 되고 문제가 발생하자 크게 당황하고 해결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게 된다.
이 책은 당시 저자가 느꼈던 괴로움과 버거움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깨달음을 전하는 에세이 형식으로 차근차근 해법을 구해 나간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가장 당당해야 할 세상에서 자존심 내려놓고 숨죽이며 살아가는 쉰 살 즈음의 직장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이 처한 웃픈 현실, 생존 레슨, 그리고 말하기에 쑥스러운 소박한 희망을 마음 가는 대로 끄적끄적 적어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비록 가벼운 끄적임일지는 모르겠으나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50살을 맞이한, 50살을 맞이할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50년을 살아온 당신에게 남은 50년은 어떠한 이미지로 다가오는가? 안개 끼고 어두운 밤길인가, 아니면 여전히 찬란하고 희망 가득한 아침인가? 어떠한 길이 되는지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있다. 이 책이 최선의 선택, 최고의 결말을 이끌어내는 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