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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또 다른 행성

우리가 만든 또 다른 행성

  • 박수경
  • |
  • 브로콜리숲
  • |
  • 2022-12-08 출간
  • |
  • 185페이지
  • |
  • 148 X 210mm
  • |
  • ISBN 9791189847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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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22년, 시로 만든 우리들의 행성!
고통성 수천성 만족성 기쁨성…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구미오산초등학교에서 9년 동안이나 아이들과 시로 웃고 울고 놀아온 선생님이 있다. 박수경선생님은 그동안 ‘10의 법칙’이라는 법칙을 몸소 느끼면서 해마다 열 명 남짓한 아이들과 시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아이들이 시 쓰기에 흥미를 가지게 하기 위한 선생님의 귀엽고도 발칙한 비법은 예쁜 시 쓰기 공책과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볼펜 고르기부터 시작한다.
우선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 오면 역시 시 쓰기 교실을 다녀간 아이들이 완성한 과업인 시집을 꺼내 보여준다. 아이들이 꺼내놓은 ‘와아’하는 감탄사에 선생님은 두 눈을 반짝 뜬다.
시집에 함께한 17명의 어린이 시인은 김시왕 윤시영 윤아리 이승헌 강준혁 김유나 이준우 장다희 장여훈 권진희 노윤지 임지수 정유이 김동찬 문다은 박서영 손정인!

이 일을 계기로 아이들은 시를 평생 벗으로 삼아 힘들고 외롭고 지칠 때 오늘의 경험을 꺼내 보며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2022년, 시로 만든 우리들의 행성!

학교라는 행성은 3월이 새해다. 우리는 마음속에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한곳에 모인다. 서로가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모른 채. 하지만 352,800분의 시간이 모여 우리는 시로 새로운 행성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 우리가 만나는 행성은 고통星! 밖에만 나가면 좋아하던 우리는 시를 쓰는 고통에 시달렸다. 우리는 바람이 부는 소리를 느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비 오는 것만 보기도 해야 한다. 그것도 모자라 봄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고, 여름은 어떻게 가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이걸 시로 써야 한다.
그렇다고 고통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를 쓰면서 우리는 수천 개의 이야기로 수천星을 만든다. 벚꽃 눈이 내리던 날, 소원을 빌고 누가 누가 많이 받았나 자랑도 했다. 햄스터가 집을 나가고, 그 햄스터를 찾느라 학교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아기 햄스터들이 죽던 날은 편지를 쓰고 배추밭 근처에 묻어주며 함께 슬퍼하기도 했다.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없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얘기하느라 사회 시간의 반이 날아가기도 했다. 우리는 그렇게 수천 개의 이야기로 시를 써냈다.
이렇게 우리는 시를 쓰면서 즐겁고 커다랗고 멋진 만족星을 만든다.
또한, 시는 우리에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기쁨星도 만들었다.
이렇게 우리가 엮은 이야기로 만든 행성은 오늘도 둥글둥글 잘 돌아간다. 못다 한 이야기는 남은 95,040분의 시간 동안 또 다른 행성에 담아두기로 한다.

목차

머리말_2022년, 시로 만든 우리들의 행성!

제1부 고통성
시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해서 두통이라는 고통을 주었다.
김시왕
윤시영
윤아리
이승헌

제2부 수천성
시는 수천 개의 시와 수천 개의 이야기를 주었다.

강준혁
김유나
이준우
장다희
장여훈

제3부 만족성
시는 즐겁고 커다랗고 멋진 만족을 주었다.

권진희
노윤지
임지수
정유이

제4부 기쁨성
-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주었다.

김동찬
문다은
박서영
손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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