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수업의 가르침을 배우고 받아들이기는 특정 전제의 수용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전제는 하느님(진리, 사랑, 창조주, 도, 공, 브라흐만이라고도 불리는)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종교의 전통적 가르침, 때로 정책적으로 채택된 교리들, 반지성적인 신앙적 태도와 감정적 반응들에 의해서 지지될 것인지 혹은 우리가 선택한 종교의 가르침과 상관없이 보편적인 이성과 인간의 지성이 지닌 특성들에 의해서 지지될 것인지와 관련이 있다.

제3권에서는 용서의 본질을 보다 상세히 다룬다. 우리의 구원 계획과 에고의 구원 계획으로는 구원을 얻는 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오직 바깥에만 집중하게해서 아무것도 없는 데서 무언가를 얻으라고 부추기기 때문이다. 반면에 진정한 평화와 구원을 찾는 과정에서 오직 하느님의 구원 계획만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에게 내면을 조망하게 해서 그 안의 죄책감에서 시작된 세상과 우주와 몸의 투사와 비실재성을 보게 (용서하게) 함으로써 마침내 그 죄책감을 치유하고 구원에 이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기적수업이란 무엇인가》의 제3권인 이 책의 목표는 우리가 매일 매일의 일상적인 삶에서 기쁨과 행복을 동반하고 외부의 조건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결코 변하지 않는 진정한 평화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무엇을 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단지 재발견하는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