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의 습성을 아는 것보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먼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천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가구 수로 따지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30%이다. 하지만 문제는 유기 동물의 수도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혹은 길고양이를 향한 끔찍한 학대 사건도 종종 뉴스에서 들려온다. 함께 살던 반려동물을 유기하려는 마음은 어떻게 생길까? 자신보다 훨씬 작고 약한 동물을 괴롭히려는 마음은 어떻게 생길까?
이 책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반려동물의 생태적 특징에 앞서 반려동물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 준다. 사람은 지구에 있는 수많은 동물 중 하나일 뿐이니 다른 동물들도 사람을 대하듯 귀하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맨 처음 싣고, 자신이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야생 동물을 집에 데리고 와 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호칭이 바뀐 의미를 앞부분에 실은 까닭도 그 때문이다.
# 할머니와 반려동물 셋이 들려주는 ‘이것만은 꼭 알아 줘!’
어린이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이유는 대개 동물을 ‘좋아해서’, ‘귀여워서’, ‘같이 있으면 안 심심하니까’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입양 후 크나큰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엄마 아빠 뒤로 숨어 버리기 일쑤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미리 알고 입양한다면, 보호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이 마냥 버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반려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와 고양이에 주로 초점을 맞추었는데, 초등학교 중학년 어린이 입장에서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 기본적인 생활 양식은 물론 반려동물이 어떻게 해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지 자세히 실려 있다.
개와 고양이는 습성이 어떻게 다른지, 무엇은 먹어도 되고 무엇은 먹으면 절대 안 되는지, 개와 함께 살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부터, 왜 사지 말고 입양을 해야 하는지, 밖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 준다. 또한 반려동물을 대할 때 지켜야 할 예절인 ‘펫티켓’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반려동물의 보호자로서 어떤 책임과 의무가 있는지 기본적인 동물 보호법을 살펴본다. 언젠가 맞이할 반려동물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금 당장 반려동물과 함께 살지는 못하더라도 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알아본다. 다양한 영역에서 동물 보호 운동을 하는 단체인 동물자유연대의 감수를 받아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정보에 문제가 없는지 살폈다.
# 재미있는 퀴즈와 반려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는 그림
이 책에는 총 15개의 퀴즈가 실려 있다. ‘내 과자를 고양이한테 줘도 될까?’, ‘산책할 때 개가 싼 똥을 치우지 않으면?’, ‘개가 10살이면 어린이일까?’ 같은 재미있는 퀴즈와 그에 따른 유머러스한 보기는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책장을 넘기게 한다. 초등학교 중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니만큼, 페이지마다 재미있는 그림이 가득하다. 할머니와 반려견 땅땅이, 반려묘 깻잎이와 핑핑이가 등장하는 색색의 그림은 반려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묻어난다. 사랑으로 똘똘 뭉친 할머니네 가족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이상적인 가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