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한 걸음
저자가 미국 뉴저지 갈릴리교회에 부임한지 14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갈릴리교회는 1985년 6월 시작된 교회요, 1995년 6월, 갈릴리교회 성전이 건축되었고, 2008년 12월, 김도언 목사님께서 은퇴를 하시고 저자가 취임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14년이 흐른 지금,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생겨났고, 생각이 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평생을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고 나면 기억이 흐릿해지고 잊게 되는 것이 안타까워 그런 이야기들을 기록해 두기로 하였답니다.
천성적인 게으름을 의지적인 노력으로 극복해가며 살아온 저자로서는 기억을 남기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014년을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칼럼의 형태로 그때그때의 기록들을 남기기 시작하였답니다.
결코 쉽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중간에 그만 둘 수도 없고, 얼마나 많이 후회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갈릴리 목회자 칼럼’은 시간이 지나면서 목회자로서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확인하는 역할이 되었답니다.
목사로서의 자기 관리인 셈입니다.
한 주간 동안 경험한 것들로 하나님의 뜻을 찾아 묵상하는 기회가 되었고, ‘목회 칼럼’를 쓰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처음 갈릴리교회에 부임하여 목회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목회할 것인가?”하는 물음을 갖고 목회철학을 정립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합니다.
선배 목사님들의 목회철학을 찾아보았고, 관련된 책을 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영향력 있는 성도’, ‘영향력 있는 교회’를 세워가는 것을 목회철학으로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사람이 세상에서 믿지 않는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어 복음의 문을 열고,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얻어 전도의 문을 열어갈 수 있게 해야 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성경에도 그런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았던 성도들의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저자는 성도들과 자연스럽게 이런 주제의 대화들을 자주 나누게 되었답니다.
하여 본서에는 ‘믿음의 한 발’을 뗀 영향력 있는 성도와 영향력 있는 교회의 이야기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하늘나라 백성들의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도록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어야 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 세 가지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올바르게 세워지고, 복음의 증언자로 세상에 보내져서 세상을 섬기는 믿음의 한 발을 떼는 것입니다.
본서에는 바로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가 꿈꾸는 교회는 초대교회의 원형, 원색, 원질을 변질시키지 않고 그대로 재현하여 발전시켜 나가는 교회입니다.
큰 교회, 유명한 교회가 목표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게 목표인 교회입니다.
작더라도, 느리더라도, 형편이 아주 어렵더라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순수하게 주님만 생각하고 주님만 따라가는 교회!
십자가를 자랑스러워하고 기꺼이 짊어지고 가는 교회!
바로 저자가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본서는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2부의 주제가『보금자리-복음자리』입니다.
‘보금자리’는 ‘복음자리’의 소리음입니다.
‘복음자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품은 자리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자는 ‘보금자리’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포근하고 아늑한 가정을 말할 때 즐겨 사용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자는 사도행전 2장 46절의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라고 하신 말씀을 참 좋아 합니다.
초대교회는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서, 집에서 식사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그들의 하루 일과였습니다.
식사 때마다 즐거움이 넘쳐흐르는 축제였다는 것입니다.
저는 식사 때마다 즐거움이 흘러넘쳤다는 표현에 눈이 크게 떠졌고, 가슴이 뛰는 등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복음으로, 성령으로 충만하여 주님을 예배하고 기도하며 서로 사랑하는 ‘사랑의 보금자리’였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든지 즐거움이 넘쳐흘렀습니다.
서로 돌보아 주는 사랑으로 그들 중에는 가난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두에게 즐거움이 흘러넘치는 ‘보금자리’였던 것입니다.
하여 갈릴리 교회 온 성도들의 가정, 일터 그리고 교회가 ‘내일을 여는 믿음의 한 발’을 내 딛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은 한꺼번에 다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
손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두고 틈틈이 한 부분씩 읽고 생각을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네오출판사 대표 나상만 목사